안산시, '주민 제안사업' 시의회에 제출

안산시가 내년도 예산을 편성하면서 처음으로 지역주민이 직접 제안한 사업 가운데 우선 순위를 정해 최종 심의를 거쳐 총 116건에 24억5천만원의 예산을 확정하고 이를 시의회에 제출하기로 했다.

6일 시에 따르면 이번에 지역주민들이 요구한 예산은 주민참여 예산제도의 일환으로 올해 처음 각 동 주민센터로 확대해 지난 8월~9월에 25개동에서 770명의 주민들이 사업을 제안한 뒤 이를 직접 설명하고 우선 순위를 정해 총 137건 31억원이 접수됐다.

접수된 사업은 주민참여 예산위원회 분과위원회와 총회 등을 거쳐 부서별 기존 사업과의 연계 및 중복 여부, 법률저촉 등 타당성 검토를 거친 뒤 최종 116건에 24억5천만원을 편성 확정하게 됐다.

이번에 확정된 사업은 부서별로 편성된 것으로 시의회 정례회 심의를 거쳐 오는 12월 말께 최종 확정될 경우 내년에 사업이 시행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처음 지역 주민센터 지역회의 주민참여 예산제에 참여한 주민들은 현재 거주하고 있는 지역의 크고 작은 문제에 대해 지혜를 모아 사업을 발굴하고 직접 예산편성을 요구한 것에 대해 환영하며 반기는 분위기다.

이에 시 관계자는 “처음 동 주민센터 지역회의를 운영한 결과 이해부족 등으로 어려움이 따르기는 했지만 주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기대를 보이고 있어 내년부터 지역별 균형과 사업에 대한 범위 등을 효율적으로 개선, 제도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안산=구재원기자 kjwoon@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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