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관 펜스 설치 확 달라진 경관
지난 반세기 동안 의정부의 도심을 동서로 가로막던 캠프 홀링워터 남쪽기지 담장이 철거되면서 미관 펜스가 자리잡고 보도가 확장되는 등 도심경관이 확 달라졌다.
의정부시는 지난 9월26일부터 지난달 20일까지 신세계 의정부역사㈜가 1억원을 들여 평화로 주변 길이 350m, 높이 3m의 남쪽기지 블록담장을 철거한 뒤 높이 1.5m 미관 펜스를 설치했다고 8일 밝혔다.
또 지난달 16일부터 6일까지 1천300만원을 들여 폭 2m, 길이 220m의 보도를 설치, 전체 폭 4m의 보도를 확보했다.
시는 담장 철거 전에 있던 보도 폭이 2m에 불과해 시민들이 보행에 불편을 겪자 토지소유주인 국방부와 협의 끝에 기존 담장에서 펜스를 2m 뒤에 설치하면서 보도폭을 늘리기로 합의했다.
캠프 홀링워터는 의정부 도심인 의정부역 앞 남북 4만9천454㎡ 규모로, 1953년부터 미군이 주둔해오다가 한미연합 토지관리계획에 따라 지난 2007년 국방부에 반환됐다.
이 중 철도청 소유 2만796㎡는 신세계백화점이 들어서 영업 중이고, 국방부 소유 2만8천658㎡는 근린공원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의정부시가 90% 정도 토지를 매입한 공원예정지 중 북쪽 부지 1만1천770㎡의 담장은 지난해 5월 철거됐으나 남쪽기지 담장은 그대로 남아 도시미관을 해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김덕현 도시과장은 “담장을 철거하고 미관 펜스를 설치해 시원하게 확 트인 도심경관을 갖게 되고 보도를 넓혀 시민들의 보행안전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의정부=김동일기자 53520@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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