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의 SNS행정, 시민들 호응 높다

“출근길에 성남시장과 운중동 시민소통관에게 집주변도로가 파손됐다는 메시지를 보냈는데 오늘중으로 해결하겠다는 답변과 함께 퇴근길에 보니 말끔하게 완료됐더라구요.”

성남시 분당구 운중동에 사는 김지호씨(39)는 트위터를 통해 신고를 했지만 이처럼 빠르게 해결될 줄은 몰랐다는 반응이다.

실시간 시민들에게 전달되는 SNS행정을 도입한 성남시의 쌍방향 소통행정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성남시는 SNS인 트위터와 페이스북 그리고 모바일메신저 서비스인 카카오톡으로 시정을 홍보하고 생활민원을 실시간 처리하고 있다.

시는 지난 8월 1일부터 SNS를 통해 제보받은 시민불편사항을 실시간 답변하고 처리하는 ‘시민소통관제’를 운영하고 있다.

이를 위해 시는 시청을 비롯한 수정, 중원. 분당구청과 48개 동주민센터등에 부서별로 1명씩 모두 135명의 ‘시민소통관’을 지정해 신속한 민원행정 서비스에 나섰다.

시민들은 도로복구, 수해복구, 보도블록 정비, 불법주정차,교통신호개선등 다양한 민원을 성남시장과 시민소통관의 SNS를 통해 토해낸다.

이렇게 제기된 민원은 부서장결재등 행정처리 절차를 생략해 1~2주 걸리던 것을 단 하루만에 해결하고 있다.

시는 단계별로 전직원을 시민소통관으로 지정할 계획이다.내년 2월까지 전 공무원 2천500여명에게 SNS(소셜 네트워킹 서비스) 활용 교육을 한다. 교육은 KT IT 서포터즈 강사 2명이 맡아 트위터와 페이스북 활용 실습 위주의 1대1 맞춤식으로 진행한다. 업무의 차질이 없도록 회당 30명씩 교육할 계획이다.

지난 1일 단행한 5·6급 승진인사에서는 SNS 활용실적과 내용을 인사평가 자료로 반영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스마트폰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어플리케이션인 ‘카카오톡’까지 시민소통채널로 활용하고 나선 성남시. 시는 시민과 실시간 소통을 위해 다음달 말부터 ‘카카오톡 플러스 친구 서비스’를 시작키로 했다.

성남시와 ㈜카카오는 지난 8일 약정식을 가졌다. 이로써 지방자치단체가 시민소통채널로 플러스 친구 서비스에 나서기는 전국에서 성남시가 처음이다.

성남시는 카카오톡 플러스친구 서비스를 통해 실시간으로 시정소식을 알리고 시정에 관한 금금한 사항들에 대하 문의나 민원을 접수받아 답변하고 해결하게 된다.

한승훈 성남시 대변인은 “시민의 행정 만족도를 향상시키기 위해 도입한 SNS행정이 시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면서 “타 지방자치단체의 문의도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성남=문민석기자 sugm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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