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농성에 ‘파김치’… 시청사 철탑 점거 농성 중단 요구
민주노총 민주버스노조의 동두천시청 앞 집회(본보 16일 10면)가 40일을 넘기고 있는 가운데 공무원들이 피로를 호소하고 나섰다.
동두천시청 공무원들은 계속되는 철야 비상근무와 확성기 소음에 피로감을 호소하며 업무지연 등으로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며 22일 서울 공공운수노조 사무실을 항의 방문키로 해 노조측의 대응이 주목된다.
21일 동두천시공무원직장협의회(회장 전흥식)에 따르면 공직협은 지난 13일 기습적인 시청사 점거에 이은 옥상 철탑농성이 8일째 계속되자 20일 시청사에서 철수해 줄 것을 요구하는 성명서를 전달한데 이어 22일 대표단을 구성해 공공운수노조를 직접 방문, 항의에 나서기로 결정했다.
앞서 공직협은 성명서를 통해 “530여 공직자들은 그동안 같은 근로자 입장에서 많은 불편과 고통을 인내해 왔다”며 “해고 당사자인 대양운수를 상대로 협상과 투쟁을 해야 함에도 엉뚱하게 시민의 공간인 시청사를 불법으로 점거한 채 농성을 벌이고 있는 것은 상식적으로 명분도 없고 공감도 얻을 수 없는 행위”라며 시 청사에서 즉시 철수해 줄 것을 요구하는 성명서를 전달했다.
그러나 아무런 답변 없이 이날까지 농성이 계속되자 공직협은 더이상 시 행정이 마비되고 시민불안이 가중되는 현 사태를 좌시할 수 없다고 판단, 직접 행동에 나서기로 했다.
전흥식 회장은 “22일 공공운수노조연맹을 찾아가 강력한 항의와 시청사 즉시 퇴소를 요구할 계획”이라며 “이러한 우리의 정당한 요구가 이행되지 않을 경우 중대한 결단을 하겠다”고 밝혀 양측의 충돌이 예상되는 등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한편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민주버스 서경본부는 대양운수 소속 해고근로자의 복직을 요구하며 지난달 12일부터 동두천시청 앞에서 집회를 벌이다 시청사를 점거한데 이어 옥상 철탑에 올라가 8일째 농성을 이어가고 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동두천=한성대기자 hsd0700@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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