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유난히 정권교체가 이루어지는 나라가 많다. 강대국인 미국도 그렇고 중국도 그러하다. 혁신과 개혁도 이야기하지만 요즘은 소통에 대한 의식과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것 같다. 사람은 혼자 살아갈 수 없기 때문도 있겠지만 소통하지 않으면 살아갈 수 없기 때문일 것이다.
정치하는 사람들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이 많다. 좋아하지 않는다는 말보다 불신한다는 말이 더 맞을 것이다. 정치하는 사람들은 다 도둑놈으로 생각하시는 분들도 더러 있는것 같다. 왜 그런걸까?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소통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자.
혼자의 생각은 참으로 짧다. 많은 경험을 가진 다양한 사람들의 생각을 수용한다는것 또한 매우 힘들다. 하지만 혼자의 생각을 넘어 다양한 계층, 각양각색의 의견을 조합하고 합리화시켜 목표를 정하고 이룬다면 그것만큼 값진 결과물도 없을 것이다.
정치하는 사람이 정치를 하려면 뜨거운 가슴과 따듯한 마음이 있어야 한다. 공약과 약속은 큰것도 있어야 하겠지만 작은것, 따뜻한 말한마디가 중요하다. 아프고 가려운 곳을 보듬어 주고 긁어주어야 한다. 기쁨과 슬픔을 함께 나누고 누리며, 소외되고 어려움을 겪고있는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그 입장을 대변하는 것이 올바른 정치일 것이다.
수준을 맞추어주는 것이 올바른 정치라고 본다. 지난 4ㆍ11 총선에 모당이 청년들을 비대위 위원으로 임명하고, 비례 지역공천을 한다하는 말을 듣고 당중앙 지도부에 고졸 출신을 비례지역 공천할 것을 요청했더니 대수롭지 않게 생각되어서인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만약 의견이 받아들여졌다면 총선에서 더 좋은 결과가 나왔지 않았을까 생각해본다. 서민과 입장을 맞추려면 서민 출신의 입장을 대변할 사람이 필요하다. 태생이 엘리트인데 어떻게 서민의 마음을 알 수 있겠는가? 개천에서 용나는 시대는 갔다는 말을 많이 듣는다. 부도 되물림 되는 세상이 된것이다.
일제시대부터 지금까지 갑부집 아들들이 정치를 해왔다. 서민출신이라고 말하지만 가까이 하기에 너무 먼 사람들이 많은것 같다. 그러니 말로는 서민을 위한 정치와 소통을 이야기하지만 어떻게 서민의 마음을 알겠는가? 서민의 마음을 알아줄 사람이 정치를 해야 한다.
정치는 고도의 기술보다는 사람과 사람의 소통을 원활하게 하여 교통하게 하고 정책을 만들고 반영하는 과정의 연속이다. 엘리트 의식보다는 서민의 마음과 같은 사람이 해야 한다. 점점 날이 추워진다. 겨울이 다가왔다. 대선 투표를 하는 날 날씨가 따뜻했으면 좋겠다.
박 동 우 경기도의회 건설교통위원장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