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청 야구동호회 예비군훈련장 담장벽화 그리기 등 야구로 친목 다지며 봉사도 앞장
“야구를 하며 틈틈이 봉사활동도 하고 있습니다. 행복을 퍼뜨리는 ‘해피 바이러스’가 되겠습니다.”
의정부시청 직장 야구동호회 ‘해피 바이러스’ 회원들이 각종 봉사활동으로 내 고장 사랑에 앞장서고 있다.
해피 바이러스 회원들은 지난달 중순께 의정부시가 호원동 예비군훈련장 부대 측으로부터 담장 환경개선 요구를 받고 별도 예산마련에 고민하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
회원들은 담장에 벽화를 그려 개선을 하면 좋겠다는 뜻을 전했고 벽화 봉사활동 경험이 있는 의정부시청 그림동호회 ‘ 더 그림’ 회원과 함께 도안을 만들어 부대장과 협의를 마쳤다.
100만 원의 회비로 물감과 붓도 마련했다.
지난 1일 쌀쌀한 날씨인데도 ‘해피 바이러스’ 회원 16명은 그림 동호회 ‘더 그림’ 회원 4명과 함께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높이 2.4m, 길이 70m 담장에 벽화를 그렸다.
아름다운 꽃과 나무들로 담장이 채색되면서 우중충하던 주변도 확 달라졌다.
이곳 훈련장은 의정부에 있으면서도 도봉, 노원, 중랑구 등에 거주하는 서울지역 예비군 연간 8만 명이 찾는 곳에다 물류창고 등이 몰려 있는데도 불구하고 회색빛 부대담장탓에 주변환경이 밝지 못해 환경개선이 요구돼왔다.
이를 ‘해피 바이러스’가 나서서 거뜬히 해결한 것.
‘해피 바이러스’는 지난 2008년 야구를 좋아하는 의정부시청 직원 25명으로 출발했다.
야구로 친목과 건강을 다지면서 1년에 두 차례 이상 의무적(?)으로 봉사활동을 해오고 있다.
손영광 회장은 “ 회원들은 그동안 아동보호시설을 찾아 청소, 빨래 등 나눔 봉사를 해왔다. 앞으로도 이웃, 내 고장 사랑에 앞장 서겠다”고 말했다.
안병용 의정부시장은 “군부대 담장 벽화 채색봉사를 해 준 직원들이 고맙다. 이 같은 활동을 하는 직장 동호회에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의정부=김동일기자 53520@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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