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삼매경’ 빠진 9사단 독수리부대
경기영어마을 파주캠프서 교육지원받아
회화 위주 실용적 수업… “병영 생활이 즐거워”
“영어에 대한 공포감 해소는 물론 자신감뿐만 아니라 성취감도 느껴 건전한 병영생활을 즐기고 있습니다.”
휴전선 중서부 전선을 책임지는 보병 제9사단 독수리부대 2대대 김태림 상병(22)의 우렁찬 외침이다.
김 상병이 이렇듯 영어에 자신감을 느낄 수 있는 이유는 경기영어마을 파주캠프에서 파견된 원어민의 찾아가는 영어마을 수업 때문.
찾아가는 영어마을은 경기영어마을 파주캠프에서 원어민 강사를 군부대로 파견, 장병과 군인 가족의 영어학습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 독수리 부대는 지난 7월부터 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 같은 군부대와 영어학습기관과의 공조는 건전한 병영생활 유도와 복무 의욕 고취를 위한 독수리부대의 노력 덕분.
매주 월요일과 목요일에 이뤄지는 영어수업은 기본 대화 테크닉, 상황극 재연, 퀴즈, 주제 발표 등 다채로운 커리큘럼으로 구성돼 있으며, 문법 등 이론수업도 딱딱한 해설이 아닌, 실생활에서 접목할 수 있는 문장응용 위주로 각색해 장병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진행되고 있다.
특히 장병들이 기존 학습법인 단어 암기나 문제풀이에 국한돼 영어공부를 할 수밖에 없었던 이전과 달리 회화와 듣기 교육이 병행돼 배움의 폭도 넓어져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또 배움에 목말라하던 장병들이 영어공부에 흥미를 느끼게 되면서 군 복무 중 짬짬이 영어공부에 매진하는 등 부대 내 학습 분위기도 변화의 바람을 타고 있다.
더욱이 장병들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 원어민 교사와 얼굴색이 다르다는 인종 차별의 벽을 허물고 외국인에게 안보의 중요성을 일깨워 주는 윈-윈 특수를 누리며 병영 분위기를 업그레이드 시키고 있다.
대대장 김영기 중령은 “무한경쟁시대에 군 장병의 영어구사 능력은 군은 물론 국가의 경쟁력과 직결된다”며 “군 복무 중에도 중단 없는 학습활동을 통해서 자기 개발 기회를 확대하고 꿈과 목표가 있는 군 생활이 가능해 질 수 있도록 계속해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주=박상돈기자 psd1611@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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