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대 의정부 성모병원 쪽집게 암진단ㆍ친절한 설명… 환자가 반했다

입원부터 퇴원까지 한눈에 파악 ‘안심’ 첨단시설ㆍ진료프로세스 호응

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이 암 진료 프로세스를 개선, 정확한 암진단과 빠른 치유를 할 수 있는 첨단장비를 갖추고 치료의 전문성을 높여 환자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의정부 성모병원은 올해 초 입원 중인 위암, 대장암 환자의 불편사항을 파악한 결과 검사 이유나 결과에 대한 설명부족이 만족도를 떨어뜨리는 것으로 나오자, 특정질환과 병상별로 입원부터 퇴원까지의 치료 계획과 단계별 치료 항목을 정리한 CP(Clinical Pathway)를 개발했다.

이를 바탕으로 간호사들에게는 입원 중 생활에 대한 설명을 강화하고, 환자의 불안감을 최소화했다. 또 퇴원 시 식사, 활동 및 주의사항에 대한 표준화된 지침을 만들어 교육하고 있다.

대장암 치료로 항문을 절제한 70대 O씨(여)는 “감이 소화에 좋지 않으니 섭취를 삼가하라는 등 퇴원 후 유의사항을 알기 쉽게 설명해줘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성모병원은 최첨단 장비도 암진단, 치료의 성공률을 높이는 데 한몫을 하고 있다.

지난 2008년부터 조기 암검진을 위해 사용하기 시작한 PET/CT와 지난 7월부터 암 치료 전문성을 높이려고 도입한 Rapid Arc가 대표적이다.

PET/CT 검사는 양전자를 방출하는 방사성 의약품을 정맥주사하고, 일정시간(1시간)이 지나면 약품의 몸 속 분포를 촬영하여 영상화하는 검사다.

김진호 핵의학과 팀장은 “PET/CT는 해부학적인 변화가 나타나기 전에 이상을 관찰하여 암을 조기 진단하고 한 번의 검사로 전신의 평가가 가능해 진단과 동시에 암의 진행 정도를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유방암 투병 중인 K씨는 “암의 진행 정도를 파악하기 위해 PET/CT 검사를 한 결과 직장암을 앓고 있다는 사실을 조기 발견해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 PET/CT 검사는 현재까지 이용이 9천 건이나 되고 올해는 전년대비 23.6% 늘었다.

방사선 암 치료기 Rapid Arc는 일산을 제외한 경기 북부지역에서 성모병원만이 보유하고 있다.

오택열 방사선 종양학팀장은 “환자를 중심으로 360° 회전하며, 종양을 3차원적으로 인식해 치료범위를 최적화 하기 때문에 정확한 치료가 가능하다”며 “방사선 세기를 종양조직에만 집중시켜 주변 정상조직을 보호해 치료의 부작용을 줄일 수 있고 국소암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Rapid Arc는 전립선암, 두경부, 뇌종양을 비롯한 신체 각 부위에 발생한 원발성 종양과 전이성 종양에도 오차 없이 치료할 수 있어 이용률이 높아지고 있다.

이같은 PET/CT와 Rapid Arc의 성공적 운영에는 PET/CT 검사결과를 95% 이상 24시간 이내 판독해 결과를 신속하게 제공하고, 방사선 종양학과 의료진들이 매일 회의를 통해 치료 효과를 최대화하는 등 시스템적 요인도 있다.

김영훈 병원장은 “PET/CT, Rapid Arc 운영은 암 치료의 전문성을 높이려는 의정부 성모병원의 의지다. 앞으로 안전하고 정확한 암 치료 장비와 진료 프로세스로 최상의 암 치료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의정부=김동일기자 53520@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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