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항 항만관리제 도입’ 전문가 워크숍

“세계적 항만 도약위해 항만공사 설립 필수”

평택항이 세계적인 항만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정부가 아닌 지방자치단체나 항만공사 등이 관리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같은 주장은 최근 평택대학교에서 개최된 평택항 항만관리제도 도입에 관한 전문가 워크숍에서 제기됐다.

이날 참가자들은 평택항의 관리주체를 국가에서 지방정부 또는 공사로 변경해야 한다는데 한 목소리를 냈다.

김형태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연구감리위원은 ‘중국과 일본의 항만관리제도와 평택항에 대한 시사점’ 이란 주제 발표를 통해 평택항·군산항·마산항 등의 경우 국가가 관리해 항만발전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위원은 “부산·인천·울산·여수광양항 등은 항만공사(PA)에서 관리하고 있으며 일본·중국·미국·유럽 등의 경우도 항만의 관리주체를 국가에서 지방정부와 민간으로 옮겨갔다”며 “국가관리에서 지방정부 또는 공사로 변경되면 의사결정 시스템의 변혁과 고객·기업유치 경쟁, 규제업무와 상업업무의 분리로 항만이 경쟁력을 얻게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진형인 인천대학교 교수는 ‘한국항만의 PA도입에 대한 성과와 평가’ 주제 발표를 통해 “지난 2004∼2007년 부산·인천·울산 항만공사가 설립됐지만 항만공사 사장을 비롯해 이사들의 인사권이 중앙정부에 있어 정부산하 공기업 형태를 갖추고 있다”면서 “외국의 경우 정부의 항만관리 형태에서 벗어나 신속한 의사결정과 재정운영으로 급변하는 환경변화에 신속히 대응해 국제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진 교수는 평택항의 경우 경기도 차원에서 지원하는 항만공사를 설립해 평택과 당진의 광대한 배우지를 항만과 연계시켜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평택=최해영기자 chy4056@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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