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포서 군포지구대 김기회 경위 아내 하귀남씨 '화제'
33년 동안 경찰관 아내로 살면서 함께 생활하는 직원들을 가족같이 챙기는 하귀남씨(53ㆍ여)의 선행이 연일 화제를 낳고 있다.
군포경찰서 군포지구대에 순찰 2팀장으로 근무하고 있는 김기회 경위(58세)의 아내인 하씨는 야간근무가 필수인 경찰 공직생활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자 야식배달 아이디어를 고안해냈다.
감자, 군고구마, 호박죽, 옥수수, 깨죽, 녹두 부침개, 도라지 즙, 부추전…. 헤아릴 수 없는 각양각색의 다채로운 야식 퍼레이드는 출출한 속을 달래줄 뿐 아니라 정성과 사랑이 가득 담긴 음식으로 지구대 전체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만드는 아이템이다.
그래서 직원들은 김 경위와 야근 하는 날을 손꼽아 기다린다는 후문.
특히 하씨가 직접 텃밭에서 키운 농작물을 이용한 메뉴와 신세대 직원들을 위해 사비를 들여 피자, 통닭, 음료수를 준비하는 센스도 발휘, 젊은 직원들의 인기를 한몸에 받고 있다고.
김 경위는 난 2007년 생활질서계에 근무할 당시 군포시 지역 내 게임방 순찰을 돌 때도 “음료수 한 병 받지마라”는 철통 같은 원칙을 고수해 업주들 사이에서 저승사자라는 별명까지 얻을 정도로 원칙주의자로 평이 나 있다.
여기에 지난 1980년 초 경찰에 입문해 33년 가까이 현직에 몸담으면서 주로 경찰서 정보과에서 외사업무를 20여 년 가까이해온 베테랑 형사.
그러나 동료와 후배들에게는 한없이 사랑을 나눠주고 충고를 아낌없이 나눠주는 미소 천사.
이런 김 경위의 성품을 곁에서 늘 지켜보는 하씨는 남편의 남은 공직생활기간 동안 동료와 후배들을 위해 보답을 하기로 결심. 음식배달봉사로 사랑을 나누는 것.
하씨는 “그저 신랑이 좋아 음식을 만들어 갖다 주다가 옆에 직원들 생각에 좀 더 음식을 많이 준비하다 보니 세월이 이렇게 흘렀다”고 말했다.
이에 신기태 경찰서장은 “ 김기회 경위와 사모님이야 말로 모범적인 공직자 부부의 표상이고 따뜻한 마음으로 부하직원을 극진히 사랑하는 보기 드문 진정한 경찰가족”이라고 극찬했다.
군포=김성훈기자 magsai@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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