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의정부 고산지구 연내 보상하라”

市, “사업 개선 수용… 약속 불이행 땐 주민과 함께 특단대책 강구”

의정부시가 고산지구 조기보상을 위해 LH가 요구하는 사업개선 내용을 수용했음에도 LH가 이를 이행하지 않자 이달 말까지 조기보상 약속을 이행하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23일 안병용 시장은 LH가 약속을 이행하지 않으면 주민과 함께 특단의 대책을 강구하겠다는 강경 방침을 밝혔다.

안 시장은 지난 21일 민락2지구 입주 현장에서 LH 서울지역본부장을 만나 “내년도 고산지구 조기보상 약속을 연말까지 해 달라고 요구했는데 답이 없다”며 “이를 이행하지 않으면 시와 주민을 기만한 것으로 간주하고 중대결심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안 시장은 “보상지연으로 주민들의 피해가 커 LH가 요구한 개선사항을 전격 수용한 만큼 LH 이지송 사장도 반드시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에 대해 LH 서울지역본부장은 “내부조율이 아직 안됐다”면서 “의정부시의 뜻은 충분히 알고 있으며 본사에 다시 한번 의견을 전달하겠다” 고 답변했다.

이처럼 LH 측이 고산지구 조기보상에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자 안 시장은 이날 오후 긴급 간부회의를 소집, LH에 고산지구 조기보상 약속을 지킬 것을 강력히 요구하기로 했다.

그동안 LH는 고산지구에 대해 사업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당초 사업계획에 포함된 고산지구까지 경전철 연장(1.4㎞) 철회를 비롯해 녹지율을 34.5%에서 27.0%로 낮추고 신설할 계획이었던 하수처리장을 민락2지구 처리장을 사용하도록 하는 등 모두 10가지 개선을 요구해 왔다.

이에 안 시장은 지난달 12일 기자회견을 열고 LH가 요구하고 있는 10가지 사업개선 내용을 전격 수용하는 대신, 올 연말까지 고산지구 보상절차에 착수하고 내년도 상반기 안으로 보상을 완료하겠다는 약속을 해 달라고 요구했다.

의정부=김동일기자 53520@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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