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에 있는 율곡 이이 유적지가 국가지정 문화재로 승격될 것으로 보인다.
시는 24일 그동안 시에서 추진해온 ‘파주 율곡 이이 유적 사적승급’ 신청이 지난 12일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열린 문화재청 사적분과 심의위원회에서 가결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문화재청은 앞으로 1달간의 지정예고를 거쳐 내년 2월 초께 열리는 심의에서 최종 승격 여부를 결정한다.
율곡 이이 유적지는 그동안 경기도 기념물로 지정돼 있어 율곡 선생의 역사적 가치를 높이기 위해선 국가사적으로 승격이 필요하단 지적을 받아왔으며 현재 파주시 율곡리에는 후학들이 선생이 뜻을 기리기 위해 세운 자운서원(경기도 기념물 제45호)과 율곡 이이 묘(경기도 기념물 제15호), 율곡의 어머니인 신사임당 묘(경기도 기념물 제14호)가 조성돼 있다.
이번 승격 결정은 지난 2005년 국가유적 승격을 추진하다 문화재청에서 부결됐기 때문에 부결된 안건의 결과를 뒤집는 보기 드문 사례가 될 전망이다.
시는 이번 승격 결정을 계기로 율곡 이이의 본향이 ‘파주’라는 점을 제대로 알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자운서원 고증 및 복원을 통해 안동 도산서원과 영주 소수서원에 버금가는 대한민국의 대표 서원으로 자리매김토록 한다는 계획이다.
이인재 시장은 “지난 40년간 파주시민의 염원이었던 율곡 이이 유적의 국가사적 승급신청이 드디어 결실을 맺게 된 결정”이라며 “그동안 강릉 오죽헌에 가려져 제 빛을 발하지 못했으나 율곡선생의 본향이 파주임을 적극적으로 알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파주=박상돈기자 psd1611@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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