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경전철 전역사 일반화장실 폐쇄

의정부 경전철역사 화장실 결국 폐쇄
최근 한파에 꽁꽁 얼어붙어 승객들 항의 “총체적 부실”

의정부 경전철역사 일반화장실이 최근 한파로 얼거나 동파되면서 폐쇄돼 올 겨울은 사실상 이용할 수 없게 됐다.

이에 따라 시민들의 불편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26일 의정부 경전철(주) 및 지역주민 등에 따르면 이달 들어 영하 10도 이하로 떨어지는 추위가 간헐적으로 이어지면서 의정부 경전철역사에 마련된 일반 남·녀 화장실이 얼어붙거나 동파되는 일이 빈발하고 있다.

경전철는 역사마다 관리자를 두고 새벽부터 뜨거운 물로 수도관을 녹이는 등 비상조치를 취해 시민들이 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지만 강추위가 연이어 이어지자 지난 7일 이후 15개 전 역사의 일반 남·녀 화장실을 전부 폐쇄했다.

경전철 측은 안전사고의 위험까지 있어 당분간 일반 화장실 출입을 금지키로 했으며 대신 장애인 화장실을 이용하도록 안내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처럼 경전철 측이 일반 화장실을 폐쇄하자 시민들의 항의가 잇따르고 있다.

경전철을 이용하는 시민 K씨(53)는 “신축역사 화장실이 불과 영하 10도 내외의 추위에 얼어붙어 사용할 수 없는데다 개통 초기부터 역사 승강기 고장을 비롯해 빗물누수 등 부실투성이”라며 “전반적으로 부실공사를 한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경전철 측은 역사 일반 화장실에는 문이 없어 시설이 추위에 그대로 노출되면서 동파 등이 발생하는 것으로 판단해 전 역사 화장실에 출입문을 설치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프랑스 등 경전철 역사에는 아예 화장실이 없다.

의정부 경전철 관계자는 “프랑스 경전철 역사에는 화장실이 아예 없다”며 “비용이 수반되는 문제라 시간이 걸리고 있지만 내년 1월 중에는 공사를 완료해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의정부=김동일기자 53520@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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