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용 의정부시장, LH본사 앞 ‘고산지구 조기 토지보상요구’ 1인 시위

“주민 재산권 피해 더이상 외면말라”

안병용 의정부시장이 1일 고산지구 조기 토지보상을 요구하며 한국토지주택공사(LH) 본사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였다.

이날 안 시장은 오전 8시30분부터 9시30분까지 성남시 분당에 소재한 LH 본사 앞에서 ‘조기 보상하라’는 어깨띠와 ‘의정부시의 고통을 아는가. LH 공사 사장은 각성하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펼쳤다.

안 시장은 “고산지구 보상지연으로 가중되는 주민들의 고통을 더 이상 참을 수 없어 LH 가 요구하는 3천억원 규모의 사업개선안을 수용했는데도 지난 연말까지 문서화 해주기로 했던 보상약속을 지키기 않고 있다”며 “오는 10일까지 출근투쟁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안 시장은 2일에도 부시장, 국·소장 등 간부공무원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LH 본사 앞에서 의정부시청 시무식을 열 계획이며, 고산지구 비상대책위원회도 대책위 관계자 5명과 주민들이 4일부터 같은 장소에서 단식 농성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날 현장에는 LH 공사 이대형 보금자리 담당부장 등 LH 관계자가 나왔으나 별다른 반응은 없었다.

이에 앞서 안 시장은 지난달 31일 기자회견을 갖고 “2013년 1월 10일까지 조기보상을 문서화하지 않으면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LH가 추진하는 모든 사업에 협조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안 시장은 민락2지구 사업의 법정사항 준수 여부를 엄격하게 감독하고, 이미 합의한 10개 사항의 사업개선안도 원점에서 재검토하는 한편 보상지체에 따른 손해배상 소송도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의정부시 고산지구는 시와 고산지구 주민의 지구지정 반대에도 불구 국토해양부가 지난 2008년 10월 24일 국민임대주택단지 지구로 지정, 2009년 12월30일 보금자리사업지구로 전환한 후 2010년 보상을 약속했으나 현재까지 보상이 이뤄지지 않아 주민피해가 가중되고 있다.

의정부=김동일기자 53520@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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