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있는 아침] 내 이름은 들불

빛을 모아 불이 되고 싶었다

활활 타오르는 불꽃이 되어

세상을 황홀하게 하고 싶었다

바람아 불어라

천지간 붉은꽃으로 물들여

세상을 하나 되게 하라

저, 용광로의 쇳물에 나를 넣어

달인의 몸을 통과하게 하라

삼천리 방방곡곡

숨막히는 불꽃의 지문 찍게 하라

지은경

서울 출생

시집 <사막의 꽃> 외 6권, 칼럼집 <알고 계십니까>

평론집 <최승자 시 연구> <한국현대시 사회적 변화상 수용 연구>

황진이문학상 대상 수상

한국문인협회ㆍ한국현대시인협회 회원

국제펜한국본부 경기지역위원회 운영위원

<인사동 시인들> 동인회장, 월간 <신문예>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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