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있는 아침] 덕담

어느 지인이 정월 덕담으로

세월을 아끼지 말라 하네

평생 소금처럼 절제하고

살아온 내게 아낌없이 살라하네

방향 없이 달려온 삶,

조금 더

후련하게 달릴 황야가 있을까

나를 전율케 하는 만남이라도 있을까

내 지평선에 태양이 머무는 동안

하찮은 것에 목말라 하지 말고

세상에 대해 겁 많았던 미련을 버리고

지혜를 찾아 여유로워지라는가.

남궁연옥

시집 <나는 늘 그 자리에 있다>

<하나의 이름으로>

한국문인협회 회원

국제펜한국본부 회원

한국문학예술 양평지부장

경기도문학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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