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서 말하는 지속가능한 발전은 경제성장과 환경보호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행복하게 삶을 영위하는 것을 말하고 있다. 앞으로 우리나라 지속가능발전을 위해서는 한 개인의 힘으로 되는 것이 아니다. 우리 모두가 공동의 문제로 노력할 때 가능할 것이다.
올겨울 혹한 속에서 우리나라가 해결해야 할 시급한 것은 에너지 문제이다. 국민의 적극적이고 자발적인 절전운동이 없이는 전력난을 극복할 수가 없어 보인다. 그리고 전력소비를 줄이기 위한 대책 없이는 공급 부족으로 인한 정전이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다는 인식이 필요한 시점이다.
필자는 전기에너지절약 실천의 생활화가 전력난에 대한 최고의 해결책이라고 생각한다. 국내실정과 현 상황을 고려해 볼 때 이보다 더 좋은 해결책은 없어 보인다.
최근 전력 수급여건이 어려워짐에 따라 자발적인 절전 참여를 통한 위기 대응능력 제고를 위해 정부는 지난 1월 10일, 전국적 정전대비 위기대응훈련을 실시했다. 지난 10일 경기도의회도 민방위훈련에 버금가는 대규모훈련에 참가했다.
정부가 그동안 국제사회에 큰 소리로 주장해 온 녹색성장의 끝자락이 정전방지 훈련이라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아무튼 훈련과정은 전력위기 상황을 관심단계에서 주의, 경계, 심각단계 경보해제까지 시간은 20분이었다. 비상 방송청취에 따라 훈련시간에는 난방기기 전원 차단, 사무실 내 전체 전등소등, 사무실 내 전열관련기기 등을 ‘OFF’했다. 중요한 것은 각종 멀티콘센트, 파티션 콘센트 전원까지 ‘OFF’ 해야 하는 것이다.
지시에 따라 전원소등하고 잘 진행되는 곳도 있었지만 아직까지 홍보와 인식부족으로 각종 멀티콘센트가 꽂혀있는 곳이 눈에 띄었다. 전문가에 따르면 전자제품의 플러그만 뽑아도 전기를 6% 아낄 수 있다고 한다. 이번 훈련을 통하여 전력위기 상황에 대한 도민 인식이 제고되고, 실제 전력수급 비상상황 발생시, 필요한 전 도민 수요 감축과 단전시 도민 피해 최소화를 위한 행동요령을 숙지하여 에너지를 극복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 그지없다.
우리나라 실정에서 전기에너지 절약은 더 이상 관념에서만 존재해서는 안된다. 반드시 실천해야만 하는 필수적 요소이다. 이 냉동고 같은 한반도가 블랙아웃 되었다고 생각한다면, 도민 누구도 절전의 필요성에 찬성하지 않을 수 없다. 과거에도 그랬듯이, 전기 절약은 대규모 정전피해와 큰 고통과 불행을 막기 위한 지혜이자 사회적 대응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기에 현재는 우리나라 에너지정책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가 필요하다. 그 중요 이슈는 ‘안전하고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이 될 것이다.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단위 면적당 전력 및 에너지 사용 밀도가 가장 높다고 한다. 이러한 현실에서 갑작스런 블랙아웃은 국민적 고통으로 이어질 것은 자명하다. 그러기에 우리는 전력의 절약 및 에너지 사용에 대한 성향, 그리고 그 현황 등을 주의 깊게 인식하고 그 방안까지 생각해 보는 새해 벽두가 되어야 할 것이다.
윤 화 섭 경기도의회 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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