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자춘추] 시민을 위한 화합의 정치

공동체 생활을 하는 우리는 혼자서는 살 수 없습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서로 나누며 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서로 다른 개성체로 살아가고 있는 공동체 집단이기에 서로의 욕구가 다르고 생각이 다릅니다.

많은 사람의 의견을 수렴하여 더 좋은 행동 방식의 틀을 만들기 위해 정치는 어쩌면 우리 생활에서는 떨어질 수 없는 일상의 일일 것입니다.

모든 사람을 대표하여 집단 간의 이익을 잘 대변해 달라고 뽑아준 사람들의 마음을 알고 최선을 다하는 사람들이 있기에 우리의 삶을 영위해 나가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대변자들이 가지는 힘을 권력이라는 이름으로 사용하며, 개인의 이익만을 쫓아가는 안타까운 일을 보게 됩니다. 잘못된 행정으로 어려움을 겪는 일을 보면 그 일을 먼저 해결해야 하는데 오히려 행정 뒤에 숨어 자신을 치장하기에 바쁜 지자체 단체장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요즘 지자체의 소액 공사는 수의계약을 하여 지역의 군소 업체에 경제적 도움을 줄 수 있음에도 전자입찰을 통해 타지역의 업체가 공사를 수주하는 걸 보면 안타깝기까지 합니다.

행정평가 전국 1위, 2위를 하는 것보다 시민들의 행복을 선택해야 하는 것이 지자체 단체장들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자체 단체장의 임기는 4년입니다. 임기 동안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 위해 급급하여 단기 성과물에 몰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합니다. 중ㆍ장기적인 사업을 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행정을 방패 삼지 말고, 시민이 필요한 일이라면 법을 바꾸어서라도 해야 합니다. 지방선거가 다가오면서 뉴타운을 만들겠다는 공약을 만지작거리는 모습도 보게 됩니다.

국회의원이나 경기도의원, 시의원들 모두 시민을 위해서 일하며 지역의 발전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지자체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일을 한 사람의 업적으로만 포장하는 일은 편협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시민과 함께 모두 하나 되어 만들어가야 합니다. 그것이 소통이고 상생이지 않겠습니까.

요즘 사람의 인생은 참 짧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이 짧은 인생에 성장하고 배우고 바쁘게 일하며, 성공도 하고 누리기까지 해야 합니다. 그러니 너무 바쁜 삶의 연속입니다. 이제 우리는 성공을 분배하며 재생산하고 함께 누리는 나눔의 정치를 만들어 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천자춘추 마지막 원고를 쓰며 생각해보니 이번 겨울은 유난히 춥고 눈이 많이 오는 겨울인 것 같습니다. 겨울이 계속될 것 같아도 시간이 지나면 어김없이 봄은 오고 꽃은 피어납니다. 희망이 넘치는 나날이 되시길 바랍니다.

박 동 우 경기도의회 건설교통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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