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시 ‘대모산성’ 국가문화재 지정 추진 신라 삼국통일 최대 전승지

축성 1천년 지나 훼손 심각 5만7천여㎡ 복원사업 계획

양주시가 신라의 삼국통일 최대 전승지이자 대당전쟁을 승리로 이끈 매초성의 일부로 추정되는 양주시 대모산성(경기도 기념물 제143호)의 국가문화재 지정을 추진하고 있다.

23일 시에 따르면 시는 백석읍 방성리 대모산성 일대 문화재보호구역 3만3천106㎡와 보호구역 2만4천636㎡등 5만7천742㎡를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해 줄 것을 문화재청에 신청했다.

대모산성은 양주산성으로도 불리며 대모산 정상을 총 길이 1.4㎞, 높이 4∼5m, 폭 6∼8m 규모로 쌓은 석성으로 현재 100여m 가량이 원형대로 남아 있으며 3분의2 가량은 성곽 흔적만 있고 훼손된 상태다.

시는 국가지정문화재 지정 뒤 2020년 준공을 목표로 300억원을 들여 유적을 정비하고, 700m의 산성을 복원하는 등 종합정비사업을 벌여 역사문화의 교육의 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시는 지난 1980년부터 1998년까지 한림대에 의뢰해 7차에 걸쳐 발굴조사를 벌여 기와편, 화살촉, 토기편 등 수백여점의 삼국시대 유물을 발굴하고 동문과 북문의 3개 문지, 10여개의 건물지를 확인했다.

이를 토대로 고증작업을 거쳐 지난 1993년 10월 경기도 기념물 제143호로 지정됐다.

시 관계자는 “양주 대모산성은 6세기 말에서 7세기 초에 구축된 신라산성으로 축성기법과 출토유물을 분석한 결과 중심사용 시기는 7~9세기로 파악된다”며 “축성된 지 1천년이 지나 훼손이 심각한 상태로 국가사적 지정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양주=이종현기자 leech049@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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