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2007년 무소속돌풍을 일으켜 군민의 열화와같은 지지를 얻어 당선된 이진용가평군수가 대법원 판결에 따라 중도 하차했다.
40대 기수론을 내세우며 지난 2007년 재선거에서 무소속으로 당선돼 2010년 제5회 지방선거 재선에 성공 무소속 불패신화로 이어져 군수로 당선된 뒤 지역여건상 어려움을 겪는 가평군의 현실에 과감히 대처하여 에코피아-가평을 모토로 청정가평을 이용한 군정을 펼쳐 주민의 기대에 부응해 왔다.
그러나 지난해 1월 기획부동산으로부터 수천만 원의 뇌물을 받아 검찰에 구속된 후 선거 당시 자신을 도운 지인의 부탁을 거절하기 어려워 금전이 오고갔을 것 이라는 소문에 주민들은 설마 군수가 돈을 받았겠냐며 반신반의 했었다.
대법원 판결이 확정된 24일 대부분의 주민들은 2007년 공직선거법위반으로 양재수군수가 중도 하차했던 뼈아픈 경험을 생각하며, 또 다시 실망감에 빠져 선거와 비리의 고리가 얼마나 끈기 어려운지를 실감하고 있다.
이날 군수 직 상실이라는 소문과 함께 주민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공무원들도 침통한 분위기에서 군수 공백에 따른 행정추진의 어려움을 걱정하는 한편 재선거를 치러야 할 고민을 토로했다.
주민 김모씨(57)은“ 가평군의 역대군수는 인물론을 앞세워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돼 군수직을 유지해오고 있지만 선거를 치르기 위해 쓰여지는 불법선거자금이 비리를 저지르게 된다” 며 “오는 4월 또 재선거를 치러야 하는 국가적 손실과 행정 낭비 등이 걱정 된다”고 말했다.
이 군수는 이날 오후 각 실과소장 및 읍면장 등 전 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퇴임식을 갖고 “임기를 마치지 못하고 명예스럽지 못하게 퇴임하게 돼 죄송하다” 며 공직자 모두는 가평군민을 위해 맡은 부서에서 최선을 다해 줄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가평=고창수기자 kcs4903@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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