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자문기구 시목회 건의… 총 104개소 철거 추진
안양시가 시민 안전과 도시미관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전국 지자체 처음으로 교회종탑 철거 정비에 나섰다.
11일 시에 따르면 교회종탑 철거 정비사업은 안양시 기독교 자문기구인 시목회의 건의로 추진, 안전사고 위험이 있는 교회종탑을 우선 대상으로 하고 있다.
시는 교회종탑 정비를 희망하는 교회의 신청을 받아 지난해 104개소를 선정, 48개소를 정비했으며 올해 나머지 56개소를 정비할 계획이다.
그동안 교회가 설치한 종탑은 건물 옥상에 대부분 임의로 설치한 것으로 강풍 또는 우기시 건물의 하중 불균형, 표면 균열로 인한 누수, 시설물 낙하 등 대형사고 발생 위험을 안고 있었다.
이에 따라 시는 시목회의 건의에 따라 종탑 설치 후 철거하지 않고 이전한 곳이나 안전사고의 위험이 있는 종탑 등을 상세히 조사 분석해 철거토록 하고 신규 철탑 설치를 원하는 교회의 주변환경에 적합한 십자가 모형을 제작하는 등 행정적 지원을 하고 있다.
또한 기독교 연합회장 박석건 목사와 시목회회장 조용목 목사는 위험성이 있는 대형종탑을 설치한 교회를 설득해 철거한 뒤 규격에 맞는 십자가 설치를 지원하고 있다.
이의철 시 도시계획과장은 “교회종탑 정비사업은 시민안전과 도시미관을 살리기 위한 사업으로 안양시가 전국에선 최초로 철거공사를 추진하고 있으며 교회들의 적극적인 협조로 정비사업이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안양=한상근기자 hsg@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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