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자체 감사결과 인력운용·회계·시설관리 등 ‘멋대로 운영’ 1억9천여만원 회수ㆍ시정 조치… 재발 않도록 철저 관리
부천시가 노인시설에 대해 자체 감사한 결과, 시 산하 노인전문병원의 인력 운용과 회계, 시설관리 등 전반적으로 부실투성이인 것으로 드러났다.
13일 시는 지난해 7월 노인전문병원, 노인전문요양원, 재가노인지원센터 등 3개 의료시설에 대해 감사를 벌여 규정 위반과 비용 부적정 처리 등 부실 사례를 적발, 1억9천여만원을 회수 조치하고 시정하도록 통보했다고 밝혔다.
감사결과 이들 의료시설은 15개월 동안 의료폐기물을 일반폐기물로 배출하고, 근거없이 2년여 동안 직원들에게 점심(2억5천만원)을 무료로 제공했으며 시설 내 매점을 시의 승인없이 위탁 운영하기도 했다.
또한 의사 등 의료진과 직원 6명의 나이가 정년 연령보다 10년에서 21년이나 많은데도 근무했으며 의사의 경우 출·퇴근 자동등록기를 사용하지 않는 등 복무규정도 어겨 왔다.
회계 처리도 엉망으로 운영, 직원 퇴직금 정산시 시설을 맡아 운영하고 있는 D의료법인에서 근무한 기간을 포함해 지급하고 진료수입을 부적절하게 처리해 시에 1억1천여만원의 손실을 끼쳤다.
이어 의사에게 규정에 없는 홍보활동비와 챠량유지비 등으로 4천300여만원을 초과 지출하는 등 예산을 마구 쓴 것으로 조사됐으며 규정과 다르게 시설 조직을 운영하는 등 방만한 운영실태가 적발됐다.
시 관계자는 “노인복지시설은 공익의 성격이 강해 이번 감사에서 지적된 사항에 대해 향후 유사한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더욱 관리를 철저히 할 계획”이라며 “노인복지시설을 운영하면서 규정위반, 비용 부적절 처리 등 지적된 건에 대해 관련규정 개정 등 적극적인 제도개선을 통해 운영의 신뢰도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는 지난 2010년부터 D의료재단에 이들 노인시설을 위탁, 운영하고 있으며 위탁 만료시점은 2015년이다.
부천=김종구기자 hightop@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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