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퇴임 연설’을 통해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우리가 사랑하고 또 사랑하는 조국 대한민국을 위해 작은 일이라도 봉사할 수 있는 일이 있으면 기꺼이 하겠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어 “지난 5년은 제 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간이기도 했지만 동시에 가장 보람되고 영광된 시간이었다”라면서 “이제 저는 평범한 시민으로 돌아간다”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그러면서 “이 정부 5년의 공과에 대한 평가는 모두 역사에 맡기고자 한다”라면서 “그러나 분명한 것은 대한민국은 더 이상 변방의 작은 나라가 아닌 세계의 중심국가가 되었으며, 계속 앞으로 나아갈 것이라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양극화 문제는 단기간에 해결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면서 “이명박 정부는 중소기업 정책을 강화하고 동반 성장을 위해 상생이 산업 생태계를 만드는 데 힘을 쏟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대북 정책에 대해서도 “국내정치를 위해 남북관계를 이용하지 않았다. 실질적 변화 없이는 일방적 지원도 자제해 도발에 대해서는 반드시 대가를 치를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자평했다.
4대 강 사업에 대해서 이 대통령은 “일부에서 논란도 있지만, 세계 전문가 그룹은 4대 강 사업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측근 비리에 대해 “도덕적 흠결 없는 정부를 간절히 바랐지만, 제 주변의 일로 국민께 심려를 끼친 점에 대해서는 다시 한 번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린다”라고 사과했다.
이 대통령은 아울러 “온 국민과 함께 박근혜 당선인과 새 정부에 따뜻한 축복을 보낸다”라며 “새 정부가 더 큰 대한민국과 행복한 국민을 위한 큰길을 열어갈 것으로 믿는다”라고 말했다.
강해인기자 hikang@kyeonggi.com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