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정숙 적십자봉사회연천지구협의회장, 진심어린 봉사 실천 '훈훈'

“보이지 않는 곳에서 봉사의 손길을 펴고 계신 분들이 더 많습니다. 오히려 봉사를 통해 정신적으로 힐링받는 걸요.” 윤정숙 대한적십자봉사회연천지구협의회장(58·여)은 연천의 크고 작은 재해 현장에서 앞장서 자원 봉사활동을 전개하는 숨은 일꾼으로 유명하다.

윤 회장은 지난 1986년 10월 대한적십자사경기도지사 연천비둘기봉사회에 가입해 봉사활동을 시작했으며,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이면 어디든 달려갔다. 또 저소득층, 장애인, 독거노인, 결손가정, 소년소녀가장 등 어려움을 겪는 불우이웃들의 곁에서 반찬 봉사활동, 다문화가정 체육대회 행사지원, 이·미용 및 중식 제공 등 크고 작은 봉사를 묵묵히 실천해 온 봉사의 달인.

더욱이 윤 회장은 연천군 장애인센터에 있는 목욕탕에서 독거노인 장애인을 대상으로 이발 및 목욕 봉사뿐 아니라 깨끗하게 세탁한 속옷을 갈아입혀 드리는 등 어르신의 친딸처럼 진심 어린 봉사를 펼쳐오고 있어 주위에 훈훈함을 더하고 있다.

특히 윤 회장의 봉사 스타일은 ‘함께하는 봉사’. 군생활에 부적응을 겪는 장병과 함께 봉사를 통해 군 생활의 어려움을 털어내고 사랑을 실천하는 모습을 통해 국가를 위해 헌신하는 보람을 느끼도록 유도, 군 생활에 활력소를 불어넣는 등 지역사회의 화합과 발전을 위한 그녀의 봉사 아이템은 늘 무궁무진하다.

그녀는 “저 자신 여자이고 비록 힘도 약하지만, 건강이 허락하는 날까지 봉사를 실천하는 삶을 계속하고 싶다”며 작은 소망을 강조했다.

윤 회장의 함께하는 봉사는 지난 2009년 북한의 황강댐 방류로 말미암은 사망사고 발생 시 적십자 급식 차량 긴급 투입으로 전국 각지에서 도움을 손길을 펼치러 온 구조요원과 자원봉사자 등 1천500명분의 식사를 제공하는 등 조직적인 봉사의 힘을 발휘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나 혼자만의 기쁨을 위한 봉사가 아닌, 남과 더불어 행복을 만끽하는 봉사자의 길을 걸어온 윤 회장의 행보가 주목된다.

연천=이정배기자 jblee@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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