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지역 고교평준화 시행에 따라 학교간 교육격차 해소는 물론 원거리 통학에 따른 대중교통 여건개선 등 시행 초기의 문제점을 최소화 하기 위한 노력이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원거리 통학에 따른 대중교통 개선책이 미비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6일 학부모 등에 따르면 최근 고교평준화와 관련 시 집행부가 대중교통 개선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개선책이 등교시간 중심으로 이뤄져 “먼거리를 통학해야 하는 학생들에게 얼마나 도움이 될 수 있을 지 모르겠다”는 회의적인 입장을 표명하고 나섰다.
지난달 8일 안산지역 고교평준화 신입생 배정에 따른 학부모들의 민원은 A고교 및 S고교 등 4개 고교에 집중됐으며 대부분 통학불편을 우려하는 민원이 대다수를 차지했다. 이에 시의회 교육특위는 최근 관계부서 등과의 협의를 통해 통학 불편이 우려되는 고교들을 대상으로 ‘대중교통 개선(안)’을 제시하고 이를 추진해 나기로 했지만 학부모들은 현재의 교통체계로 학생들의 통학 불편을 얼마나 해소할 수 있을 지 의문이라는 입장이다.
특히, 시 외곽에 위치한 A고교의 경우 통학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시외버스 운행시간을 단축해 운영할 방침을 추진하고 있지만 시내버스에 비해 두 배 가까이 요금이 비싸 학생들에게 적지않은 부담이 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또한 S고교 등의 불편한 통학 길을 해결하기 위해 버스의 배차 간격을 주로 등교시간에 맞춰 조정하고 있어 실효성 여부도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함께 두 가지 방안 외에는 현재 운행되고 있는 버스운행 체계를 어떤 방식으로 어떻게 운영할 것인지 구체적인 방안이 제시되지 않는 등 특별한 대책이 마련되지 않아 학부모들의 불만이 팽배해 지고 있다.
이에 대해 학부모들은 “통학이 불편한 S고교의 경우 승용차로 10~20분이면 등·하교가 가능하지만 버스를 이용할 경우 1시간30분 가량을 소비해야 한다”면서 “고교 평준화 시행 후 교육당국에서는 학생들의 등·하교에 불편이 없도록 최소한 비선호 학교 및 통학 불편학교에 대해서는 통학버스를 마련해 줘야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학교 측에서 요구하는 마을버스 운행 등에 대해 관계기관 등과 학생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강구, 대책 마련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산=구재원기자 kjwoon@kyeonggi.com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