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부의 바람은 소비자가 만족하는 안 전한 먹을거리를 생산하는 데 있습니다.”
평택시 서탄면에서 딸기를 재배하는 조연상씨(50)는 소비자에게 ‘친환경 인증원’으로 통한다.
조 씨의 딸기를 한 번이라도 맛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어릴 적 먹던 싱그럽고 깨끗한 자연 그대로의 참맛’을 느낄 수 있기때문. 조 씨의 농경 철학은 유기농법으로 재배하는 건강하고 안전한 먹을거리에 바탕을 두고 있다.
이를 위해 농부에게 필요한 것은 바로 노력과 정성. 땀 흘린 만큼 인정받는다는 조 씨의 친환경 유기농법이 소비자에게 사랑받을 수밖에 없는 이유다.
안전한 딸기 만들겠다는 신념으로
친환경 유기농법 끈질긴 연구 매진
14회 평택시 자랑스러운 농업인대상
환경농업ㆍ신기술 부문 선정 쾌거
조 씨는 지난 2011년 친환경 유기농법으로 딸기농사를 시작, 지난해 9월 비닐하우스 5개 동에 1만 3천 주를 심으면서 본격적으로 딸기 재배에 뛰어들었다. 조씨가 막상 친환경 유기농법으로 딸기를 재배하겠다고 각오를 다졌을 땐 교육을 받을 곳도, 정보를 얻을 곳도 없어 막막한데다 사전지식도 없어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내 아이들이 먹을 안전한 딸기를 만들겠다는 그의 고집은 결국 성공이라는 달콤한 열매로 나타났다. 지난 2003년부턴 영농일지를 쓰며 친환경 유기농법에 대해 파고들어 결국 2004년 오이, 가지 등 일부 품목에 대해 친환경 인증을 받아낸 데다 2011년 ‘제14회 평택시 자랑스러운 농업인 대상’ 환경농업·신기술 부문에 선정되는 쾌거를 일군 것.
조 씨의 끈질긴 연구와 노력은 품질경쟁력에서 단연 우수한 품종 ‘설향’을 생산하는 결과로 나타나 비타민과 무기질이 풍부한 데가 병충해에 강하고 수확량이 많아 인기를 끌고 있다.
조 씨는 “친환경 유기농법은 욕심을 버려야 하고 자연의 순리에 따라야 한다”며 “농약을 사용하지 않고 천적을 이용해 병충해를 막는 방법이 생태계를 살리고, 땅도 살리는 최고의 방법”이라고 말했다.
조 씨는 친환경 재배를 위해 평택시에서 유기질비료를 공급받아 사용하고 있으며 진딧물·응애의 천적인 칠러기응애를 이용해 각종 병충해를 없애고 있다.
특히 인위적인 인공 수분법을 지양하고, 딸기 꽃의 꿀을 채취하는 꿀벌을 이용해 수정하는 천연 수분법도 조 씨만의 전매특허다.
여기에 시설확충과 재배법 연구에 박차를 가해 고품질 딸기수확과 더불어 친환경 딸기 수확체험 행사를 마련해 이웃과함께 딸기사랑에 앞장선다는 조 씨의 미소가 딸기의 그것처럼 상큼하고 달콤하다.
평택=김덕현기자 dhkim@kyeonggi.com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