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유가 첫 주연을 맡은 KBS 2TV 주말 드라마 '최고다 이순신'이 이름 논란에 휩싸였다.
해외 유학생으로 구성된 청년단체 디엔(DN)은 "지난 6일 KBS를 상대로 '최고다 이순신'의 제목 및 주인공 이름 사용 금지, 방영금지와 저작물처분금지 가처분 신청을 서울중앙지법에 냈다"고 11일 밝혔다.
디엔은 "대한민국의 공식 상징물과 같은 존재의 이순신에 대해 드라마 속 캐릭터가 다소 연약하고 실수 많은 인물로 그려지고 있어 드라마로 인해 기존 이순신의 이미지가 명백히 훼손된다"고 주장했다.
또 "연기를 하는 캐릭터는 이순신과 정반대 이미지의 연예인"이라며 "이순신은 전투력, 승리를 상징하던 이미지에서 연약하고 실수 많은 못난 계집애로 재창조됐다"고 지적했다.
'최고다 이순신'은 지난 9일 첫방송에서 극중 이름 이순신과 관련해 "우리 회사 말고 독도나 지켜라", "이순신? 100원짜리냐" 등 비하 논란 발언으로 세간의 도마 위에 오른 바 있다.
이와 관련 드라마 제작진은 "DN 측이 법원에 이순신 사용금지 가처분신청을 한 사실을 알고 있다. 그러나 극의 제목과 주인공 이름이 역사를 왜곡하는 뉘앙스도 아니고 시청자들의 비난은 예상도 못했다. 하찮았던 인물이 백점짜리 주인공이 된다는 이야기로 성공하는 최고의 이순신의 모습을 봐주셨으면 좋겠다. 이순신의 이름을 변경할 계획은 없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김예나 기자 yena@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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