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삼류배우'로 유명한 탤런트 겸 연극배우 강태기 씨가 지난 12일 인천 자택에서 향년 63세로 별세했다.
인천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강씨는 인천 불로동 자택 작은방 침대 위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강씨 여동생은 "오빠가 11일 오후 7시께 방에 들어가 나오지 않았으며 12일 오후 외출하고 돌아와 보니 숨져 있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씨는 지난 2007년 이혼한 뒤 부모·여동생과 함께 인천 집에서 살아왔다. 그는 특히 지난해 사기를 당한 충격으로 외부와 연락을 끊고 살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고인이 평소 앓던 고혈압 합병증으로 숨졌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면서도 사인 규명을 위해 부검을 하기로 했다.
황해도 연백 출신인 강씨는 서울연극학교를 졸업하고 1960년대 말 극단 실험극장 단원으로 배우 활동을 시작한 후 TBC에 공채탤런트 6기로 입사해 탤런트로도 활동했다.
지난해까지 3년간 연극배우협회장을 지낸 강씨는 연극 '에쿠우스'의 앨런, '삼류배우'의 아버지 역 등을 맡아 깊은 인상을 남겼다. 그 밖에도 연극 '모노드라마 돈태기', 영화 '사람의 아들' '남부군', 드라마 '아씨' '명성황후' 등 500여편의 작품에 출연했다. 슬하 2남 1녀가 있다. 빈소는 김포 우리병원에 차려졌다.
강태기 사망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강태기 사망 정말 안타깝다", "강태기 사망 좋은 곳에서 행복하시길", "강태기 사망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김예나 기자 yena@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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