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 ‘도자기 상설판매장’ 결국 道반환

엑스포 전시장 ‘물의 회랑A동’ 郡, 도자기 판매상 반발에 합의

여주 도자기 판매상들의 반발로 문도 열지 못한 여주 도자기엑스포장 내 도자기 상설판매장이 경기도에 반환된다.

21일 여주군 등에 따르면 군은 지난 2009년 7월 경기도로부터 무상 임대받은 여주읍 천송리 세계도자기 엑스포 전시장 내 ‘물의 회랑A동’(2천200㎡)을 오는 6월께 경기도에 반환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 시설은 당초 물의 회랑을 도자기 전시·판매시설과 도자기 축제장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경기도로부터 10년 동안 무상으로 임대 받았다.

군은 시설을 여주도자기상품관으로 리모델링 한 후 600여명의 지역 도예인들이 생산한 각종 도자기를 판매할 예정이었지만 인근 신륵사관광단지 내 도자기 판매상들이 생존권을 위협한다며 반발하자 군은 “도자기 소매시설을 설치하지 않겠다”는 합의서를 썼다. 이 때문에 군은 판매시설을 설치해 놓고도 제대로 활용하지도 못한 채 도에 반환, 결국 예산만 낭비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한편, 도는 오는 6월께 해당 시설을 돌려받은 뒤 한국도자재단에 위탁해 도자기 판매·체험·전시시설로 활용할 계획이다.

여주=류진동기자 jdyu@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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