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오정물류단지 토지주 LH 인천본부서 집단시위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부천오정물류단지 개발사업을 추진하는 가운데 내부적으로 토지보상가를 정해놓고 꿰맞추기 감정평가를 했다는 의혹과 관련(본보 19일자 10면), 토지소유주들이 LH공사 인천본부 앞에서 ‘시가 보상’을 주장하며 집회를 열었다.

보상대책위원회는 28일 성명서를 통해 “LH공사가 부천오정물류단지 토지보상과 관련해 토지보상가를 미리 정해놓고 짜 맞추기 감정평가를 했다”며 “4월 중순께 개별 통보할 예정인 생산녹지와 자연녹지 감정평가 금액이 시세에 비해 터무니 없이 낮은 가격으로 탁상 평가를 해 토지주들의 재산권을 박탈하려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들은 “5년 동안 토지거래도 하지 못하게 하는 등 재산권 행사를 막더니 이제와서 공익사업이라는 미명 아래 토지주들의 희생만을 강요하며 강제수용하는 것은 엄연한 토지 강탈”이라고 강조했다.

이상호 보상대책위원은 “우리는 LH의 횡포에 대해 끝까지 현실 보상이 이뤄 질 때까지 시위를 계속할 것이며 만약 LH가 섣부른 결정을 내린다면 토지소유주들은 더 극단적인 선택을 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천=김종구기자 hightop@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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