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방송인과 연예인뿐만 아니라 지도층에 있는 몇몇 사람들도 해외 원정불법도박 등을 갔다 오는 등 도박이 사회전반에 걸쳐 만연되고 있는 것이 저간의 사정이다.사회적으로 지탄을 받고 국가가 도박근절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도박이 근절되고 있지 않은 것은 우리 주변에 사행심을 부추기는 각종 도박 사이트들이 유혹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도박이라 하면 많은 판돈을 놓고 도박꾼들이 모여 돈내기를 하는 것만으로 인식하고 있다.
그러나 컴퓨터의 도박 사이트나 경마 등에 심심하다고 놀이 삼아 시작하는 돈내기가 점점 상습화 되면서 도박 중독에 이르게 된다. 도박은 금품을 걸고 승부를 다루는 일을 말한다. 노름이라는 말로 표현하기도 한다.
사행(射倖) 행위에 빠지거나 도박에 빠지는 사람들은 하나같이 적은 돈으로 일확천금을 노리는 허황된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다. 요즈음 같이 경제사정이 어렵고 생활에 지쳐있는 사람들이 도박에 관심을 갖게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도박에 빠지는 경우는 우리 사회의 과도한 성과주의와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개인의 좌절감, 스트레스를 가진 사람들이 일확천금을 벌어보려고 도박에 빠져드는 것이 대부분이다.
또 사회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거나 낙오되고 있다는 소외감과 두려움 때문에 현실을 도피하고 싶은 심리를 가진 사람들은 요행을 바라는 사행심에 빠지기 쉽고 이를 계속 하다보면 도박에 손을 대게 되고 도박중독에까지 이르게 되는 것이다.
사회적으로 도박을 분류하는 기준으로 오락수준의 도박을 사회적 도박이라고 하고 도박에 중독된 사람들은 병적 도박자라고 부르는데 한번 도박에 손을 대면 좀처럼 빠져 나오지 못하고 도박중독자로 전락하게 된다. 도박이 묘한 것은 한번쯤은 큰돈을 따게 돼있다고 한다.
사기도박이건 아니건 간에 돈을 따면 더 따고 싶고 잃으면 잃은 돈을 되찾기 위해 매달리지만 종국에는 도박중독자로 전락하게 되는 것이다.
도박중독에 빠지게 되면 판돈은 커지고 가진 돈을 잃게 되면 친구와 이웃으로부터 빚을 내고, 빚을 내고도 안 되면 집문서, 땅문서까지 잡혀가면서 잃은 돈을 따려 하나 끝내는 패가망신하고 정신질환자로 낙인 찍혀 폐인의 길을 걷게 되는 것이다.
도박자들이 보이는 행동은 알코올이나 약물 중독자와는 판이하게 다르다. 이들에겐 돈이든 물건이든 걸고 내기를 했을 때 느끼는 쾌감에 전율하게 된다고 한다. 때문에 도박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일상이 내기에 연속이다. 도박꾼의 지갑에는 열쇠가 없다는 말도 있다.
언제든 도박을 할 준비를 하고 있기 때문에 지갑속의 돈은 내 돈일수도 있고 남의 돈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사회생활에도 지장을 초래하는 이른바 도박중독의 도박광은 의사의 치료가 필요한 난치성 질환으로 분류된다, 도박에 오래 탐닉하게 되면 대뇌 구조 자체가 바뀐다는 연구결과도 나와 있다고 한다.
우리 모두는 도박 없는 건전한 사회를 원하고 있다. 당국은 사회질서의 확립과 국민들의 건전한 생활보호를 위해서도 보다 강력한 단속과 감시가 있어야 한다. 도박에서 헤어나기 위해서는 도박광들 스스로가 땀 흘려 벌지 않은 돈은 진실한 노력의 대가가 아님을 깨닫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
김 창 수 인천언론인클럽 수석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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