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포시의회, 문화재단 직원채용 조사 “축제 준비로 바쁘다” 증인들 불참

군포시의회가 군포문화재단 직원채용과 관련해 공무원과 재단직원을 증인으로 채택, 행정사무조사 특별위원회(위원장 송정열)를 가질 예정이었으나 관계자들이 출석을 거부해 파행을 겪었다.

23일 군포시와 시의회에 따르면 지난 22일부터 26일까지 특별위원회를 열어 군포문화재단의 직원채용과정에서 빚어진 불합리에 대해 공무원과 재단직원을 증인으로 채택해 조사를 벌일 예정이었다.

하지만, 지난 22일과 23일 증인으로 채택된 기획감사실장과 자치행정과장, 세정과장, 문화재단직원 12명 등은 내달 1일부터 열리는 군포 철쭉 대축제 준비를 이유로 위원회에 나설 수 없다는 뜻을 밝혔다.

특히 시는 축제준비 등의 바쁜 일정으로 내달 10일 이후 증인채택조사 위원회를 열어줄 것을 시의회에 전달했다.

이에 대해 시의회 측은 시의 입장을 고려해 당초 5일간의 위원회 일정을 대폭 줄여 지난 22일과 23일 이틀 동안만 진행하기로 했다.

하지만, 증인으로 채택된 공무원 및 재단직원 전원이 불참하면서 22일 열린 특별위원회는 3차례의 정회와 23일은 2차례의 정회를 끝으로 산회했다.

송정열 특별위원회 위원장은 “공무원들이 시의회 증인으로 채택된 후 출석거부를 한 것은 군포시민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말했다.

이제 시 관계자는 “축제가 임박해 어쩔 수 없이 출석을 못한 것일 뿐 시의회를 무시한 건 절대 아니다”고 말했다.

군포=김성훈기자 magsai@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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