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배우며 인정은 덤 … 사람사는 맛 느껴보세요"

남양주 삼패동 '점프벼룩시장'  호응

“아이들 장난감이 500원이에요. 싸게 드릴 테니 어서 와서 보세요.” “바지가 3천 원, 신발이 1천 원입니다.”

‘제6회 남양주 한강시민걷기 페스티벌’이 열렸던 지난 27일 남양주 삼패동 한강시민공원 한편에서는 이같이 어린이서부터 할머니까지 다양한 상인들이 모여 목청이 터질세라 자신들이 가져온 물건을 판매하고 있었다.

남양주시 점프벼룩협회에서 올해 네 번째로 실시한 ‘점프벼룩시장’이 삼패동 한강시민공원에서 열린 것.

화창한 봄 날씨를 맞아 걷기대회와 함께 열린 이날 벼룩시장은 참여 상인만 300여 팀이 접수되고 지역 주민 8천~1만여 명이 운집해 더욱 활기를 띠었다.

고사리 같은 손으로 파는 장난감부터 바지와 액세서리, 운동화, 구두, 책, 각종 생활필수품 등 각양각색의 물건을 파는 벼룩시장에서는 그야말로 사람 사는 세상의 맛과 냄새가 제대로 느껴지는 현장분위기를 자아냈다.

대형 마트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10원도 할인해주지 않는 대형상점과 달리 ‘덤’이라는 특전(?)이 주어지고 가격 흥정도 이곳에서는 가능하다. 저렴한 가격으로 유명 메이커 구두를 천원에 구입하기도 한다. 이런 것들이 벼룩시장의 묘미다.

남양주 벼룩시장협회는 지난 2010년도부터 매년 20회씩 실시, 올해는 지난 6일 마석공원을 시작으로 호평체육문화센터, 진접푸른물센터에 이어 4번째로 점프벼룩시장을 열고 있다.

특히 매회 벼룩시장에는 새마을금고 사물놀이반, 특공무술시범단, 경희대중앙태권도, 색소폰 연주팀 등 자발적으로 시민들이 참가해 멋진 공연으로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 시민들의 이목을 사로잡고 있다.

우승주(47·여) 남양주 점프벼룩시장협회 중앙사무처 조직국장은 “이곳 벼룩시장에는 신상품이 없고, 순수 중고품과 재활용만 있다”며 “재활용을 통해 자연을 아끼고, 어린이들에게는 물품매매로 경제개념도 심어줄 수 있다”고 말했다.

남양주=하지은기자 zee@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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