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농부의 아내 해명 "홍보·조작 아냐, 마녀사냥 삼가달라"

안녕하세요 농부의 아내 해명 "홍보·조작 아냐, 마녀사냥 삼가달라"

'안녕하세요' 농부의 아내 사연이 전파를 타며 조작 논란에 휩싸이자 해당 사연의 아내가 직접 해명글을 게재했다.

지난 29일 방송된 KBS 2TV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에는 결혼 5개월 동안 7번 집에 들어온 아내가 고민이라는 한 농부의 사연이 소개됐다.

이날 방송에 출연한 농부는 "아내가 신혼여행 짐 쌀 때, 짐 풀 때, 명절에, 미국여행 짐 쌀 때, 짐 풀 때, 가족여행 짐 쌀 때, 봄옷 가지러 총 7번만 집에 들어왔다"며 아내와의 결혼생활에 대해 하소연했다.

이어 "일주일에 두 세 번만 집에 들어와 주면 좋겠다"며 "아이를 빨리 낳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이에 대해 아내는 "나는 남편을 진짜 사랑한다"면서도 "사랑의 방식이 다를 뿐이고 지금 당장은 그냥 나를 내버려 뒀으면 좋겠다. 나는 아이를 낳을 생각이 없다"고 자신의 입장을 당당히 밝혔다.

그러나 방송후 이 사연은 조작논란에 휩싸였다.

방송을 접한 일부 누리꾼들은 이들 부부가 자신들이 소속돼 있는 '쥬타패밀리(상가 친목 모임으로 봉사활동, 결혼식 축가 등 이벤트 활동을 하는 모임)'를 홍보하기 위해 출연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같은 논란이 확대되자 농부의 아내는 30일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직접 해명에 나섰다.

농부의 아내는 장문의 글을 통해 "홍보성 자작극이라고 하는데 딱히 홍보할 게 없습니다. 저는 타투이스트입니다. 방송에서 제 직업을 묻길래 상당히 곤란해서 나름 넘긴다고 넘겼는데 다 알아내네요. 그 직업조차 홍보한 적 없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카페에 최근 축가사진 같은 것만 올려서 홍보성으로 보시는 분들 많은데 아닙니다. 홍보로 보이는 동영상은 내 결혼식 동영상이고 저랑 아주 친한 동생 결혼식 동영상입니다. 그들은 내 소중한 사람들입니다"라며 조작 논란을 일축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제 욕은 맘껏 하셔도 됩니다. 하지만 제 주변 분들까지 욕하시는 것은 조금 자제해 주세요. 부탁드립니다"고 당부했다.

안녕하세요 농부의 아내 해명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안녕하세요 농부의 아내 해명할 정도까지 사생활을 알아봐야 하나", "안녕하세요 농부의 아내 해명 방송에서 솔직히 밝히지 그랬어요", "안녕하세요 농부의 아내 해명대로 주변 사람들까지 매도하진 말자"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김예나 기자 yena@kyeonggi.com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