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 준공 연기 또 연기
국비지원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의정부 백석천 생태하천 조성사업이 난항을 겪고 있다.
특히, 당초 지난해 말 준공에서 올해 말 준공으로 1년 연기된 가운데 또다시 오는 2015년 말로 준공이 연기됐지만 이마저도 국비지원이 불투명해 장기간 표류할 우려를 낳고 있다.
16일 의정부시에 따르면 백석천 생태하천 조성사업은 의정부3동 배수펌프장 중랑천 합류부~경민광장 주변 백석2교까지(3.5㎞) 공영주차장으로 사용하는 복개구간을 철거하고 자연하천으로 되돌리는 사업이다.
이 사업은 지난 2009년 환경부 도심하천 생태환경 복원프로젝트인 ‘청계천+20’에 선정돼 총 사업비 495억원 가운데 70%(346억원)는 국비지원을 받고 나머지 30%는 도비와 시비를 각각 반으로 나눠 부담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백석천 생태하천 조성사업은 지난 2010년 하반기 착공해 지난해 말 완공될 예정이었지만 행정 절차가 지연되면서 2011년 9월이 되서야 공사에 착수했고 준공시기도 오는 11월로 연기됐다. 그러나 국비지원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준공시기가 또다시 2015년 말로 연기됐다.
현재까지 지원된 국비는 2010년과 2011년 2년 동안 48억원, 2012년 29억원, 올해 68억원 등 4년 동안 모두 145억원으로 이는 전체 346억원의 국비 중 41%에 불과한 수준이다.
이처럼 국비지원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것은 환경부가 ‘청계천+20’ 사업 대상 하천을 당초 20개서 30개 이상으로 늘리면서 예산 배분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국비지원 부족으로 백석천 생태하천 조성사업은 현재 공정율이 30% 수준으로 복개 주차장을 대체할 지하주차장(총 610면 규모) 공사와 유지용수를 끌어들일 압송관로 일부를 매설했을 뿐 복개주차장 철거나 생태하천 조성은 손도 못 대고 있는 실정이다.
시 관계자는 “복개주차장 철거는 제1지하주차장이 완공되는 올해 말부터 일부를 시작할 예정”이라며 “앞으로 200억원의 국비지원이 2년 안에 지원돼야 2015년까지 마무리할 수 있지만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환경부 관계자는 “오는 2015년 사업 완공시기에 맞춰 잔여 국비지원 예산이 모두 반영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의정부=김동일기자 53520@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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