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익위, 울대마을 민원 돌파구 찾는다

양주 주민들, 국도39호선 우회로 건설에 진출입로 토끼굴로 변해 사고우려 '반발'

양주시 장흥면 울대 1리 주민들이 장흥~송추간 국도 39호선 우회도로 건설로 마을 진·출입로가 토끼굴로 변해 사고위험이 높자 대책 마련(본보 2012년 3월5일자 10면)을 요구하며 공사저지 등 실력행사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국민권익위가 사태 해결에 나설 예정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국민권익위원회는 오는 24일 양주시청 대회의실에서 이동신문고를 운영, 고충민원을 상담한 뒤 장흥면 울대마을에서 현장 조정회의를 열고 울대리 주민들이 제기한 민원을 수렴하고 중재안을 이끌어 낼 예정이다.

이날 오후 2시부터 울대리 현장사무소에서 진행될 예정인 조정회의에는 이성보 위원장 주재로 권병윤 서울지방국토관리청장, 현삼식 양주시장, 권기섭 경찰서장 등 관계기관장이 참석해 통로암거 확장 이설, 버스정류장 이전 설치 등 주민불편 해소를 위한 관계기관 간 중재안을 도출할 예정이다.

이동신문고는 국민권익위의 전문 조사관과 법률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상담반이 지역을 직접 찾아가 유관기관 관계자들과 합동으로 지역 주민들의 고충과 애로를 현장에서 직접 듣고 해소해 주는 국민소통 창구로 국민권익위의 조정안은 부패방지 및 국민권익위원회 설치와 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라 민법상 화해와 같은 효력이 있다.

한편, 장흥면 울대마을 주민들의 집단민원은 서울지방국토관리청이 지난 2005년부터 5천504억원을 들여 고양시 관산동~양주시 장흥면 울대리를 잇는 총연장 17.34㎞의 국도 39호선 우회도로 건설 공사를 진행하면서 도로 종점부인 울대1리 울대고개에서 기존 도로를 고가 형태로 직접 연결되도록 설계했다.

이에 마을주민들은 도로 중앙부의 보강토 옹벽 설치로 인한 토끼굴로 주민과 공원묘지 이용자 등의 교통사고 위험과 교통혼잡이 우려되자 통로암거 이설, 버스정류장 이전 설치 등을 요구하며 반발하고 있다.

양주=이종현기자 leech049@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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