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가 애물단지로 변한 반환미군 공여지에 대해 토지가격을 적정선에 유지하지 않을 경우 공원용지로 지정하겠다고 선언하고 나섰다.
22일 파주시에 따르면 이화여대 유치로 지역사회를 고무시켰던 캠프 에드워드가 국방부와의 가격협상 결렬로 무산돼 그동안 행정과 인력 손실은 물론 집단 민원을 야기시키는 등 애물단지로 전락했다.
이런 가운데 이인재 파주시장은 지난 21일 월롱면 민원설명회에서 “국방부의 토지가격 인하가 실현되지 않을 경우 현재 사업이 진행 중인 군내면 캠프 그리브스와 봉일천 캠프 하우즈를 제외한 나머지 4개 반환공여지를 점차 공원용지로 묶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용산기지의 평택 이전비용을 파주시, 의정부시, 동두천시, 화성시의 반환공여지를 매각한 금액으로 치르려 한다”며 “60년간 사용한 공여지를 지역주민에게 반환하기는커녕 오히려 3.3㎡당 157만원(캠프 에드워드)의 높은 가격을 고수하고 있다”고 국방부를 비난했다.
이 같은 이 시장의 강경 발언은 공원용지로 도시계획을 변경한다는 것은 사실상 개발을 포기하겠다는 굳은 의지로 풀이되고 있으며 향후 국방부가 어떻게 대응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한편 파주시는 오는 6월 의정부, 동두천, 화성시와 함께 미군공여지 투자설명회를 계획하는 등 공여지에 대한 문제를 구체화 하기로 했다.
파주=박상돈기자 psd1611@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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