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규성 시흥시 사회복지협의회장
젊어서는 4H 운동가와 교육가로, 나이가 들어서는 시민 운동가이자 사회복지 전문가로, 이시대, 이지역에서 진정한 사회복지를 실천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 시흥시 사회복지협의회 김규성 회장(72·한국효도회 시흥지역회장).
김 회장은 “땔감을 마련해 팔고, 도둑질 빼고는 안해 본것이 없을 정도로 청년들과 밤낮없이 일했다”고 회고했다.
김 회장은 돈을 모은 지 2년만에 서울 청계천에서 500권의 책을 구입해 농촌 마을에 ‘4H 도서관’이란 이름을 붙였다. 또 대학을 수료하고 고향 능곡동으로 돌아온 젊은이 김규성은 교회 옆 공터를 얻어 손수 20평규모의 학교를 세우고 ‘능곡재건중학교’라는 현판을 걸고 지난 1981년까지 16년간 경제적으로 불우한 청소년들에게 희망의 불씨를 키우는 배움터 역할을 톡톡히 했다.
김 회장이 본격적으로 시민활동가로 나선 것은 지난 1998년 시흥 YMCA설립 초기부터 4년간 이사장직을 맡으면서부터. 지난 2007년 시흥 의제21에서 공동대표로도 활동하면서 지역사회운동의 길잡이 역할도 김 회장의 몫이 됐다. 특히 지난 6년간 시흥시 사회복지협의회장을 지내면서 능곡도서관내에 사회복지전문자료실을 만들고, 여기에 자신의 책을 기증하고, 사비 2천만원을 지원, 사회복지전문도서 4천여권을 비치해 연간 2천여명이 이용 중이다.
그는 앞으로 시흥시 사회복지 20년사를 집필하는 것과 사회복지 정책을 제시하는 사회복지연구소를 설립하는 것이 앞으로 꼭 해야 할 남은 과제라고 꼽았다.
김 회장은 “진정한 사회복지는 사회복지사가 근무하는 시설에서 예산을 들여 하는 것이 아니라 내 이웃에 어려운 사람들에게 십시일반 도움을 주고, 더불어 사는 것”이라고 밝히고 “사회복지와 노인복지 문제를 유연하게 결합해 사회공동체가 함께 껴안는 사회적 효를 실천하는 것이 이시대 가장 선결돼야 할 과제”라고 강조했다.
시흥=이성남기자 sunlee@kyeonggi.com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