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유진 양주시 차세대위원회 위원장
지난 7일 양주시의회 의정협의회실. 12명의 청소년 대표들이 정창범 의장을 비롯해 시의원들과 지역의 청소년정책에 대해 진지한 토론을 벌이며 의회실을 뜨겁게 달구고 있었다.
이들은 지역 내 청소년 문제 해결을 최우선 과제로 활동하는 대변자들인 양주시 청소년 차세대위원들로 덕현고 2학년 최유진 학생(18·여)이 위원장을 맡고 있다.
이날 최 위원장과 12명의 차세대위원은 ‘멘토를 찾아서-선배 정책 입안자와의 만남’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양주시의회를 찾아 청소년정책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나아가 현삼식 양주시장을 만나 피부에 와 닿는 청소년정책 추진을 요청할 계획이다.
‘학생’이라는 본분과 책임 그리고 청소년이기에 누려야 하는 권리를 위해 노력하는 차세대위원의 수장, 최 위원장은 삼숭중에 재학 중일 때부터 학생회 활동에 몸담아왔다. 하지만, 청소년 정책이 성인 위주의 관점으로 편중돼 있고 행사 또한 형식적으로 이뤄지는 것에 안타까움을 갖고 있던 차에 차세대위원회에 참여하게 됐다고.
1년에 한두 차례 이뤄지는 국제교류가 대부분 형식적으로 이뤄져 실효성을 낮다고 보고 시에 개선방안을 요청할 생각이다. 학교에서 벌이는 진로상담도 한해 1회에 그쳐 실효성이 없다는 지적에 진로체험활동을 늘리는 방안도 건의할 계획이다.
또 동두천외고 학생들이 영어 동화책 읽어주기 봉사를 하고 있는 데 비해 양주시에서는 이런 행사가 없고, 지난해 하반기 다문화 가정센터가 비슷한 프로그램을 만들었지만 있는지조차 모를 정도로 홍보가 안 돼 이를 널리 알려 학생들의 재능기부를 활성화할 계획. 차세대위원회는 청소년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자 각 학교 학생회 간부들이 참여하는 간담회를 개최하고, 9월에는 양주시청 대회의실에서 전 학생이 참여하는 포럼을 준비하고 있다.
최 위원장은 “위원장 직함이 무겁기도 하지만 주변 친구들이 많은 도움을 주고 있어 어렵지 않다”며 “저의 작은 힘을 보태 실현되면 저 자신도 뿌듯하고, 자부심을 갖게 된다. 앞으로도 청소년들을 위한 일에 열정을 쏟을 생각”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양주=이종현기자 leech049@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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