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준 옹 보금자리 파주시 최초로 준공
육군 제25보병사단은 지난 14일 파주에서 어려운 환경 속에서 생활하는 참전용사의 주거환경을 개선해 주는 ‘나라사랑 보금자리’ 준공식을 가졌다.
이번 나라사랑 보금자리는 전국적으로는 130번째이자 파주시에는 최초로 준공됐다.
파주시 법원읍 버들뫼길 이민준 옹(85) 옹의 집에서 열린 이날 행사에는 지역기관 및 후원기관 관계자, 지역주민 등 50여 명이 참석해 ‘나라사랑 보금자리’ 준공 및 현판식을 축하했다.
1950년 10월 강원도 철원의 면 치안대로 참전해 잔적 소탕 작전 중 오른쪽 팔 관통상을 입은 이민준 옹은 6·25전쟁 막바지였던 1953년 7월 26사단 창설 멤버로 입대해 정전을 맞았고, 4년 후 이등중사로 전역했다.
이후 세월의 우여곡절 속에 출가한 자녀들은 행방이 묘연하고, 부인 최옥진 여사와 지난해 사별하고 지금은 손녀 이소라 양(18)과 함께 생활보호 수당과 참전수당으로 어렵게 생계를 이어오고 있다.
이런 형편 속에서 유일한 거주지인 슬레이트 한옥집은 사람의 손길을 못 받아 무너져 내리고 집안 곳곳 갈라진 벽 사이에서 곰팡이와 악취가 진동하는등 이를 개선하기 위해선 재건축이 불가피했다.
사단은 지난해 10월 6·25 참전 국가유공자 파주시지회 추천을 받아 이민준 옹을 대상자로 선정하고 지난 5월 7일부터 6월 14일 까지 5주간 5천600여 만원의 예산과 연인원 150명의 공병대대 장병들을 투입해 새로운 보금자리를 신축했다.
지역사회의 손길도 이어져 파주시와 연천군, 고양시와 지역단체 8개 기관이 1천여 만원 상당의 폐기물 처리와 세탁기, 보일러, TV 등 생활ㆍ가전제품을 지원했다.
이날 새로운 집에 들어선 손녀 이 양은 “할아버지의 6·25 참전 사실은 알고 있었지만 군에서 잊지 않고 이런 큰 선물을 해줘 너무 고맙다”며 “새로운 집에서 미래의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양주=이종현기자 leech049@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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