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년에 부부관계를 정리하는 황혼이혼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5일 발표한 '2013년 4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4월 이혼 건수는 총 9천200건으로, 1년 전에 비해 8.2%인 700건이 늘어났다. 이혼 양상으로는 동거기간 20년 이상인 50대 후반의 황혼이혼이 급증했다.
통계청은 황혼이혼 급증에 대해 "평균 수명이 길어지면서 50대 후반 부부의 이혼이 늘어났다"며 "설 연휴가 끝난 뒤 이혼이 늘어나는 '명절효과'도 일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반면 지난 4월 혼인은 2만4천400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천400건이나 감소했다. 이는 혼인 적령기로 분류되는 30-34세 남성과 27-31세 여성의 인구 비중이 줄어들고 있고 청년실업 심화로 결혼비용 마련이 어려워졌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황혼이혼 급증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왠지 씁쓸한 결과네", "안타까운 현실이지만 늦게 나마 본인의 인생을 찾았다고 생각할게요", "황혼이혼 급증, 젊은 이들 이혼도 빈번한데 뭐"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김예나 기자 yena@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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