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도시公 역북개발사업 ‘새국면’

대기업 2곳 아파트건설안 계약 성사땐 재정난 숨통

공동주택용지 매각 지연으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용인 역북도시개발사업지구에 국내 대기업 2곳이 아파트 건설사업을 제안, 성사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3일 용인도시공사에 따르면 지난 2일 역북지구 아파트 용지 C블록(5만7천850㎡) 매입신청서 접수 결과 도급순위 30위 이내 건설업체 2곳이 제안서를 제출했다.

이에 따라 공사는 오는 5일 사업제안서를 심사한 뒤 8일 우선협상 대상자를 선정해 이달 말까지 계약할 예정이다.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공사는 최소 1천200억원 이상을 일시금으로 지급받아 부채비율을 250%까지 떨어뜨릴 수 있게 된다.

공사는 향후 미매각 토지인 B블록(5만5천636㎡)과 D블록(2만5천957㎡)을 2천억원 안팎에 매각할 경우 부채 늪에서 완전히 탈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업 제안서가 접수된 C블록에는 60∼85㎡이하 아파트 1천126가구를 최고 35층까지 건설할 수 있다.

공사 관계자는 “역북지구는 위치가 좋고 분양가가 상대적으로 저렴하기 때문에 분양 성공 가능성이 크다”며 “일단 C블록에서 성공을 거둔다면 B블록과 D블록도 차례로 매각해 건실한 공기업으로 탈바꿈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공사는 역북지구 토지보상비로 1천900억원 규모의 어음을 발행하는 등 지난해 말 부채 규모가 5천544억원, 부채비율은 500%에 달하면서 안전행정부로부터 경영개선 명령을 받았다.

용인=강한수박성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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