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기지 이전으로 생존권 위협·헬기 소음 정신적 고통
의정부시의회가 미군기지 이전에 따른 공동화로 생존권을 위협받는 캠프 스탠리 인접 뺏벌 마을 주민생계지원과 미군 헬기소음 피해조사, 보상을 정부와 미군에게 촉구하고 나섰다.
의정부시의회는 지난 5일 열린 제226회 제1차 정례회의 본회의서에 강세창 의원이 대표 발의한 미군기지 이전에 따른 공동화 현상 및 미군 헬기 소음피해 보상 촉구 건의문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의원들은 뺏벌 마을이 625 한국전쟁 뒤 생계를 유지하려고 미군부대 인근에 자연발생적으로 형성됐으나 지난 2004년 10월 미군 이전이 계획되면서 미군 수가 급격히 줄어 지역경제 공동화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대부분 미군을 상대로 음식점 등 상가를 운영해오던 주민들은 휴업한 상태로 생존권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다며 피해조사와 생계지원대책을 마련해달라고 요구했다.
특히 하루평균 20~30회 미군 헬기가 이착륙하면서 소음으로 신체적, 정신적 고통을 받고 있어 정부차원의 피해조사와 보상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의원들은 이 같은 고통을 견디다 못한 뺏벌 주민들이 의정부시청 앞에서 수차례 생존권 보장을 요구하는 집회를 갖고 정부에 수차례 건의했으나 아직 해결책이 마련되지 않고 있다며 정부의 조속한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한편 시의회는 이날 뺏벌주민과 함께 미육군 제2사단을 직접 방문해 건의문을 전달할 예정이었으나 미독립기념일인 관계로 서면전달하기로 했다.
의정부=김동일기자 53520@kyeonggi.com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