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제작진이 조작 논란에 대한 공식 입장을 전했다.
지난 8일 방송된 KBS 2TV '대국민 토크쇼-안녕하세요'에는 약초를 캐 약술을 담그는 어머니 때문에 고민이라는 20대 남성이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사연의 주인공은 어머니가 남편이 주는 월급의 90% 이상을 약술을 담그는 용도로 사용한다고 밝혔다. 10년 동안 그녀는 3천개가 넘는 약술을 담궈왔고, 온 집안을 채운 약술 때문에 주인공은 소파에서 새우잠을 잔다고 전했다.
방송에 함께 출연한 어머니는 "약술은 내 분신"이라며 "내가 아팠을 때 약술을 조금 먹었는데 효과가 있었다. 판매하려는 용도가 아니다. 5천가지가 넘는 약재로 술을 담가서 내 이름을 걸고 전시하고 싶다"고 말했다. 남편과 아들은 이처럼 약술에 빠진 그녀에게 큰 불만을 토로했다.
그런데 방송을 본 누리꾼들은 사연의 주인공 가족이 지난해 10월 방송된 MBN '리얼 다큐 숨'에 말벌사냥꾼 가족으로 등장한 이들과 동일인물이 아니냐며 의혹을 제기했다.
'안녕하세요'에서 술을 담그는 아내에게 불만을 품었던 남편은 당시 직접 말벌로 술을 만드는 시범까지 보였다. 또 '안녕하세요'에서는 약술이 전시용임을 강조했던 것과 달리 당시 방송에서는 이를 판매하는 모습이 그려지기도 했다.
이와 같은 논란에 대해 제작진은 "주인공 아버지는 현재 27년차 공무원이다. 주인공으로 출연한 아들 또한 현재 소방공무원을 준비하는 중"이라며 "조작 논란은 사실 무근이다. 방송 내용에 전혀 문제가 없다"고 공식 입장을 전했다.
안녕하세요 공식 입장을 접한 누리꾼들은 "그냥 비슷한 것 뿐인건가?", "하도 조작 논란이 많아서 이번에도 또 그런줄 알았네", "안녕하세요 공식 입장 들으니 이해가 가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김예나 기자 yena@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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