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3천500만명 시대를 맞으면서 이제는 컴퓨터에 의한 인터넷 중독보다 스마트폰을 경계해야 하는 시대가 온 것 같다. 얼마 전 버스를 타고 서울을 가게 되었다. 버스는 서울에서 통학하는 대학생들로 가득 찼다. 그들 손에는 한결같이 스마트폰을 들고 있었다. 이어폰으로 음악을 듣는가 하면, 어떤 학생은 게임에 열중이고, 또 어떤 학생은 SNS나 인터넷에 열중하고 있는 모습이었다.
버스 안의 풍경은 자투리 시간을 잘 활용하는 모습이라 할 수 있다. 일을 마치고 수원으로 돌아오기 위해 도착한 사당 버스정류장의 모습도 참으로 진풍경이었다. 어르신들 말고는 모든 이들이 스마트폰을 들고 있다. 그런데 앞으로나란히 서면 행동이 부자연스러워서인지 한 명씩 옆을 보고 엇갈려 서 있다. 그리고는 앞으로 조금씩 가면서도 스마트폰 삼매경이다.
이제는 모든 이가 스마트폰을 갖게 되면서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스마트폰을 할 수 있어서 스마트폰에 쉽게 빠져들게 되는 것 같다. 요즈음 만남의 현장을 보면 가족 자리이든, 친구와 만나든, 연인과 만나든 말은 별로 없고 온통 스마트폰에 열중하는 모습이다. 연인이 만나도 대화는 없고 스마트폰을 통한 대화를 하고 있다. 스마트폰은 인류의 생활을 편리하게 하는 데 이바지한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잘 사용할 때 문명의 이기이지 과하게 사용하면 독이 되어 되돌아올 것이다.
건전한 스마트폰 이용방안으로는 첫째, ‘계획적으로 사용하도록 해야 한다’라는 의견이다. 둘째로는 ‘적절한 통제를 통해서 스마트폰에 빠져들지 않도록 해야 한다’라는 의견이다, 세 번째로는 ‘일상생활에서 재미있는 일을 찾아야 한다’라는 의견도 있었다. 네 번째로는 ‘스마트폰 게임에 대한 셧다운제 도입의 필요성이 있다’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미래의 주역인 청소년들이 균형 있게 자라서 행복한 삶을 살아가게 하기 위해서는 가정과 사회, 학교가 관심을 두고 개선의 노력을 보여야 한다. 가정에서는 자녀와 더 많은 대화 시간을 함께 나눌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사회는 청소년관련 기관들이 머리를 맞대고 청소년들에게 유익한 프로그램을 만들어서 스마트폰으로부터 관심을 멀리하는 방안을 찾아야 할 것이다. 학교 또한 즐거운 학교가 될 수 있도록 교육과정을 연구하여 스마트폰으로부터 해방하는 방안이 나와야 할 것이다.
김 충 영 수원시청소년육성재단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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