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자금동 상록공원內
한국전쟁에서 수많은 전쟁 피해자의 생명을 구한 노르웨이 육군 이동외과병원을 기리는 기념비가 오는 25일 의정부 자금동 상록공원에 세워진다.
시는 21일 한국전쟁이 한창이던 1951년 4월16일부터 10월1일까지 노르웨이 육군 이동외과병원이 있던 상록공원에 당시 수 많은 생명을 살린 노르웨이 병원의 공적을 기리는 내용을 새겨 기념비를 건립한다고 밝혔다.
이번 기념비 건립은 지난 3월8일 노르웨이 국방부 부차관과 요한 브룬 노르웨이 참전용사협회 대표 등이 의정부시를 방문해 노르웨이 야전병원을 기념하고 주둔군의 자유수호의지를 기리도록 해달라는 요청에 따른 것이다.
이날 제막식에는 노르웨이 국방부장관을 비롯한 주한대사와 참전용사, 6·25참전전우회 의정부지회 회원들과 당시 병원근무자, 당시 노르웨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권모씨(78세) 등 2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한편, 노르웨이 병원은 1951년 4월 참전해 의사와 간호사 등 623명의 노르웨이인과 60여명의 한국인이 근무했으며 민간인 2천700여명을 포함해 중공군과 북한군 172명까지 모두 9만여명의 환자를 치료했다.
종전 후에는 ‘노르웨이 한국재단’을 설립해 전쟁고아들을 노르웨이로 입양하는데 앞장섰으며 스위스·스웨덴 의료진과 함께 국립의료원을 설립하는 등 1951년부터 1958년까지 200만여명에 달하는 군인과 민간인을 무료로 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의정부=김동일기자 53520@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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