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포시 평생학습추진위원회 조례(97년)와 청소년교육특구지정(2005년), 평생학습팀 신설(2009년)등 평생
교육에 첫 발을 디딘 후 거의 15 여년만에 그 성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에 대해 진심으로 환영하고 싶다.
유럽국가들이 이미 평생학습도시라는 추진력을 넘어서 전 국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평생교육에 더 많은 관심과 투자를 하고 ‘직업교육을 통한 일자리 창출과 경제’라는 새로운 목표를 정부의 정책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
하지만 한국과 대만, 중국 등 아시아 국가는 물론 남미와 아프리카 국가들이 뒤늦게 나마 평생교육에 관심을 가지고 추진하고 있으며, 특히 콜롬비아와 나이지리아가 평생교육도시에 성공한 사례로 손꼽을 수 있다.
콜롬비아의 수도 보고타 시는 인구 720만 명의 남미 3대 도시이자 전 세계 30대 도시에 드는 큰 도시이다. 오랫동안 폭력, 청소년문제, 마약 밀매 등 사회적 문제가 심각하고 가장 범죄율이 높은 도시 중의 하나로 관광객의 방문이 뚝 끊기자, 보고타 시는 평생교육3단계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예술, 문화, 공공시설을 확충하고 오락, 여행, 스포츠인프라를 구축하고 인권, 여성. 노동, 마약예방 등 인성교육도 동시에 병행하고 정부가 바뀌더라도 정책은 변하지 않고 일관성을 유지했다.
그 결과 보고타 시는 폭력 및 범죄율은 3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고 획신적인 교육정책과 도시 정책으로 현재 대표적인 글로벌 평생학습 도시로 주목받고 있다.
또한 아프리카 북부에 위치한 나이지리아 라고스시도 마찬가지다. 인구 천만명이 넘는 대도시이고 극심한 불평등을 겪는 빈민지역이 있고 교통 체증이 심각했다. 이 도시의 시장 비비툰트 파솔리는 탈 정치화와 탈 중앙화를 외치며 교통인프라와 무상 급식, 무료 교과서 제공 등 교육 개혁에 앞장서 이젠 개발도상국들의 모델이 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전쟁의 폐허를 극복하고 세계가 부러워하는 경제성장과 민주화를 이루어냈으며 그 원동력은 자타가 인정하는 부모들의 극성스런 교육의 결과물이며, 국가 발전의 중심축이라 할 수 있다.
박근혜 정부는 ‘100세 시대 국가평생학습체제 구축’을 국정 과제로 삼은 것은 우연히 아닌 향후 우리나라가 새로운 동력발전을 교육에서 찾자는 의미도 있을 것이다.
군포시는 교육도시로서 최적의 환경조건을 갖추고 있다. 풍부한 녹지와 각 지역별로 특성화된 도서관이 있으며 사통 발달의 교통, 문학ㆍ역사ㆍ철학 등 인문학적 교양이 넘치는 ‘책 읽는 도시’가 이제는 시민들이 하나의 도시 브랜드로 각인할 만큼 익숙해지고 있다.
“군포시의 평생교육4대 핵심정책인 행복도시 군포 사색(4色), ‘책과 함께 함께 성장하는 군포’, ‘사람을 키우는 군포’, ‘희망 100세대를 디자인하는 군포’, ‘공감과 소통하는 군포’라는 성과를 이루어내기 위해선 무엇보다 자치단체장, 공무원, 전문가를 막론하고 시민들이 골고루 참여하는 추진 주체들의 확보와 도시계획계획에 평생학습 개념을 포함시켜 정치적 변화에 민감하지 않고 장기 플랜에 일관성을 유지해야 할 것이다.
지난 6월 한국을 찾은 평생교육 학계에서 손꼽히는 영국 글래스고 대학의 마이클 오스본교수는 ‘평생교육 정책을 실현시키려는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들의 리더가 관건이다’ 라고 말했다.
평생교육은 지금보다 더 높은 관심과 지원을 받을 가치가 있으며 이제 그일을 리더들이 할 차례다.
이병진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군포시지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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