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보호의 시대를 지나 이제 소비자주권으로 바뀐지 수년이 지나면서 소비자교육의 중요성은 더욱 강조되어 소비자교육학회, 소비자단체, 금융기관까지 합세해 다양한 소비자계층에게 맞춤형 소비자교육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그런데 유독 눈길을 끄는 소비자집단이 청소년 계층이다. 몇년 사이 소비영역에서 청소년이 차지하는 비중이 증가하고 청소년의 소비행태가 성인생활까지 연장 확대되는 특징을 보인다는 발표가 있었다. 인터넷정보이용서비스의 주요 고객, 음원 시장의 고객 , 패션상품 및 음료시장 다변화의 1등 고객 등 이제 청소년의 소비규모나 영역은 예전과 너무도 달라졌다.
단순한 소비자가 아닌 소비자이면서 생산과정에 기꺼이 참여하는 적극적인 소비자 계층, 즉 프로슈머로서 마케팅차원의 주목을 받기에 이르렀다.
또한 전 세계적으로 청소년들의 패션스타일, 음악적 취향, 미디어 습관등이 동질화되면서 이들이 하나의 글로벌 집단, 글로벌 D세대로 불리운다.
IT기계를 다루며 성장해 인터넷에 익숙하고 패션감각 수준이 상당하여 대표아이콘을 추종하거나 신제품 새로운 서비스에 관심이 많다.
또한 청소년은 또래집단의 영향력이 커서 개인의 소비행동패턴에 많은 영향을 받는가하면 광고와 매스미디어등 소비를 조장하는 내적·외적 환경에 쉽게 따라가는 소비유형을 보여준다.
국내 청소년 소비문화의 대표적 사례로 밸런타인데이를 비롯한 년중 매월 각종데이(Day)문화와 핸드폰 장식류에 민감한 과시적 소비, 타인과 구별 짓기 , 사회적 지위 표현기제로서 소비강조등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문제는 청소년 소비자 생활패턴은 부모로부터 독립된 소비자행동을 한다는 것, 부모세대가 합리적인 소비생활을 추구한다면 이들은 소비자지식과 정보, 소비경험의 축적없이 단숨에 구매의사 결정권을 갖게 되면서 소비자로서 상품의 올바른 효용가치를 파악하지 못하는 미숙한 소비자로 형성되었다는 점이다.
전자상거래와 소셜네트워크의 발달, 금융시장의 다변화 등으로 최근의 소비는 복잡하고 어렵다.
경제적으로나 교육, 문화적으로 취약한 소비자는 정보도 부족하고 정보를 다룰 수 있는 기술도 부족하며, 왜곡된 정보로 인한 피해를 볼 가능성도 많게 된다. 인천녹색소비자연대에 접수되는 청소년 소비자피해사례를 보면 인터넷 게임서비스가 가장 많고 인터넷 사이트 회원 관련, 휴대폰 소액결제, 쇼핑몰 구입물품 배송및 환불요구관련 등이다.
소비자정보에 취약한 청소년에게 소비자교육은 시급하다.
인천녹색소비자연대에서는 인천시와 공정거래위원회의 일부지원으로 주부, 노인, 이주여성, 장애인 등 다양한 대상에게 소비자교육을 진행중이며 오는7~8일 이틀간 강화 화문석마을에서 인천청소년소비자기자단 신청자 30명과 똑똑한 소비자되기 워크숍을 개최한다.
교육내용은 소비자의 권리와 책임, 상품선택의 기준, 주요 피해물품 유형, 피해구제방법, 소비자상담전화1372 활용, 녹색생활의 가치, 착한소비란? 등 시대에 맞는 내용으로 짜여지며 특히 미디어를 통한 소비자의식과 스마트한 소비자가 될수 있도록 소비자기자단운영이라는 색다른 방식을 취하고 있다.
늦었지만 청소년 소비자교육에 가장 관심을 보여야할 분은 교육감과 교육청이다. 수능을 마친 고3에게 단편적으로 소비자교육을 진행하는 방식은 너무도 늦고 단견이다.
김성숙 인천녹색소비자연대 상임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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