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판교신도시 백현마을 임대주택 입주예정 학부모들 ‘발동동’
성남 판교신도시 백현마을 국민임대주택단지 입주를 앞두고 최단거리 학교의 정원 초과로 전입예정 중학생들이 1㎞ 거리에 있는 차순위 학교로 배정받게 되자 학부모들이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나섰다.
5일 성남교육지원청과 학부모들에 따르면 한국토지주택공사는 다음달 성남시 분당구 백현마을 4단지 국민임대아파트 1천869가구의 입주를 진행한다. 입주가 시작되면 중학생 100여명이 전입하게 되며 백현마을 4단지와 최단거리(500m)인 보평중학교로 배정을 받아야 한다.
그러나 보평중이 혁신학교로 지정되면서 학급당 학생수가 35명 이상으로 정원 여유가 20∼30명에 불과한 상태다.
이에 따라 보평중에 배정을 받지 못한 나머지 학생들은 1㎞ 가량 떨어진 신백현중학교에 배정받게 된다.
신백현중학교 학부모들은 백현마을 4단지 임대아파트 학생들이 대거 전입하게 되자 보평중학교의 학급 증설과 보평초등학교의 혁신학교 지정 재검토를 요구하는 등 교육당국에 대책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보평초가 혁신학교로 지정된 이후 24학급을 47학급으로 증설 운영해 보평중이 보평초 학생만으로 만원이 됐다”며 “혁신학교가 국민임대단지 학생들을 밀어내 마을공동체가 파괴되고 계층갈등을 유발하는 촉매제가 됐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들은 “백현마을 4단지 내 화랑초등학교를 혁신학교로 지정, 저소득계층 교육을 지원하는 것이 바람직 하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성남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중학교 전입 배정은 근거리 방식을 원칙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아파트의 동에 따라 거리가 달라 조금이라도 가까운 학생이 해당 중학교를 배정받게 된다”면서 “이번 보평중과 신백현중 배정도 이 방식에 의한 것”이라고 밝혔다.
성남=문민석기자 sugm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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