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드림 꿈꾸는 외국인 근로자 ‘수호천사’

박소영 의정부 외국인인력지원센터 사무국장

“외국인 근로자들이 어려움을 호소하면서도 ‘한국이 좋고, 한국 사람이 좋다’고 말할 때 보람을 느낍니다.”

박소영 의정부 외국인력지원센터 사무국장(46·여)은 외국인 근로자들의 수호천사로 소문이 자자하다.

낯선 이국땅에서 문화와 의사소통에 제한을 받으며 국내법과 제도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노동환경에 처한 외국인 근로자들. 이들 대부분은 경기북부지역인 의정부·포천·양주·동두천·파주시에 소재한 피혁, 염색, 가구공장이나 농장 등에서 일한다.

박 국장을 포함한 직원들의 일주일 평균 상담건수는 800건으로 연간 5만 건 이상의 상담을 진행하고 있는 셈. 상담내용의 58%가 임금체납, 퇴직금 미지급 등 임금과 관련된 것이고 다음은 사업장변경 40, 15%, 나머지는 산업재해, 출입국체류 등이다.

현재 12명의 상담팀이 방글라데시, 몽골, 캄보디아 등 6개국 원어민의 통역 지원을 받아 상시 상담을 맡고 있다. 하지만, 방문객이 많은 일요일에는 스리랑카, 네팔, 인도네시아, 파키스탄 원어민 통역을 지원받지만, 효율적인 상담을 위해선 상근이 필수적이라고 박 국장은 강조한다.

‘코리안 드림’을 꿈꾸는 외국인 근로자들에겐 외국인 인력지원센터는 산업현장에서 문제해결 외에 한국생활에 적응하도록 도와주고 향수도 달랠 수 있는 마음의 고향 같은 존재다.

의정부=김동일기자 53520@kyeonggi.com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